FBI 클린턴 '무혐의'에 전날 뉴욕증시 상승 마감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상승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34포인트(2.22%) 급등한 2131.5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371.32포인트(2.08%) 오른 1만8259.6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19.80포인트(2.37%) 상승한 5166.17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에서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후보의 위법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전달한데 힘입었다. FBI는 불기소 추천 의견을 유지할 전망이다.
제임스 코미 FBI국장은 서한을 통해 "FBI 수사팀이 추가로 확보한 e메일을 검토했으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해 지난 7월 내렸던 결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변동성도 축소되는 추세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 떨어졌다.
다만 여론조사를 보면 오늘밤 진행될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블룸버그와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LA타임스 등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 반응을 보였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98포인트(0.60%) 오른 2009.56으로 출발했다. 장중 상승세는 줄어들었으나 2000선 위에서 유지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30억원 순매수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53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20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생명보험 등이 하락 거래되고 있으나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와 증권, 유통, 은행 기계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강세 종목이 많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0.18% 오른 164만30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은 모두 상승 거래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1.09%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코스닥도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2포인트(0.68%) 오른 626.39로 출발한 뒤 오전 9시20분 현재 2.24포인트(0.36%) 오른 624.2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억원, 3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