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경색 막기위해 정책공조 재확인

 

러우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기획재정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23일 한 자리에 모였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탓에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돼 정책 공조를 하기 위해서다. 

 

 

중국 청두에서 23일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는 9월 4∼5일 예정된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장국 중국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장관급 회의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재무장관)은 23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재정·통화 정책의 효율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주요 경제국들은 지속 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G20 국가들은 정책 교류와 협력을 늘리고 정책 컨센서스를 이뤄 시장의 기대를 이끌어야 한다"며 “G20가 국제 조세 규범을 향상하고 공정하고 균형된 새로운 국제조세 시스템 개발을 지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는 “세계 경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주요국들이 인프라 확충 등에 공공 지출을 늘려 세계 경제가 경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은 여전히 약하며 하방 위험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브렉시트 상황에서 경제 및 정치의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면 성장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브렉시트는 이미 충격을 줬다.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절차와 시기를 명확해서 불투명성을 없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필립 해먼드 영국 신임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영국은 브렉시트와 상관없이 개방된 경제를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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