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의혹’ 47개 혐의 모두 무죄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양승태(76·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69·11기)·박병대(67·12기)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법원은 양 전 대법원장에 적용된 47개 혐의 전부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검찰 기소 후 1810일, 약 4년 11개월 만에 나온 결론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35-1부(재판장 이종민, 임정택, 민소영 부장판사)는 2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고영한·박병대 전 법원행

  • 한화오션, 12일 만에 노동자 또 숨져···“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면밀히 조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 24일 오후 5시경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작업장에서 한 협력업체 직원이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선박 방향타를 만들다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12일 만이다. 특히 사망한 노동자 두 명 모두 하청업체 직원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한화오션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는 두 건의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고 보고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25일 한화오션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2분경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선체에

  • ‘구광모 등 LG家 VS 세무당국’ 상속세 소송 변론종결···4월4일 선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불복 소송 1심 판결이 4월에 나온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구 회장과 어머니 구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 등 4명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부과처분 취소소송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4월4일 선고기일을 지정했다.구 회장 등은 故구본무 선대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해 세무당국이 부과한 상속세가 과다하다며 지난 2022년 9월 소송을 제

  • “CJ대한통운은 하청 택배기사 사용자”···법원서 부당노동행위 또 인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원청인 CJ대한통운에게 하청 소속 택배기사와의 단체교섭 의무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판정은 적법한 것이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판단으로,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성을 판단할 때 사용종속관계나 근로계약 여부뿐만 아니라 ‘실질적 지배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서울고법 행정6-3부(부장판사 홍성욱·황의동·위광하)는 24일 CJ대한통운이 중노위를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이 사건은 지난 2021년 6월 중노위가 CJ대한

  • ‘LG家 상속소송’ 재판부 교체 전망···양측 장외 여론전은 ‘자제’ 합의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LG그룹 일가의 상속소송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변경된다.이와 더불어 양측은 장외 여론전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재판장 박태일 부장판사, 배석 송효섭·임현수 판사)는 23일 고(故) 구본무 LG그룹 전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씨와 두 딸(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구연수씨)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소송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기일은 비공개로 40분가량 진행됐다.양측 대리인은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주장을 정리했다. 재판부가 변동될 것 같아 다음

  • 공정위, 기업메시징 불공정거래 살펴본다···KT에 거래내역 요구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메시징서비스 시장 불공정거래 행위를 들여다보기로 하고 KT에 서비스 거래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수년간에 걸친 KT와 LG유플러스와의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뒤, 이 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정위는 내부 감사 등을 통해 자율 개선에 나선 LG유플러스에 대해선 시정명령 이행점검을 위한 자료 외에 별도 자료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17일 통신업계 및 메시징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말부터 KT 기업메시징서비스 거래내역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메

  • 우리은행 ‘700억 횡령’ 사건 대법원으로···검찰·피고인들 쌍방 상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700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인 징역 15년, 12년을 선고받은 전 우리은행 직원 형제가 대법원에서 재차 재판을 받게됐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우리은행 직원 전아무개(45)씨는 지난 15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그의 동생(43)역시 이튿날 상고장을 냈다.두 사람은 지난 11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5년과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1심의 형량보다 2년씩 늘어난 것이다.전씨 형제는 형이

  • 수심위 ‘이태원 참사’ 최종 지휘책임자 기소 권고···법률적 쟁점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최종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기라고 의결했다.김 청장이 사고를 예견(예견가능성)할 수 있었거나 참사의 결과를 막을(회피가능성) 수 있었는데도 주의의무를 위반했는지, 최종 책임자인 김 청장에게 과실범의 공동정범 법리(여러 사람의 과실이 합쳐져 하나의 죄를 구성한다는 법리)가 긍정되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16일 검찰에 따르면,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한 수사심의위 현안위원 15명은 전날 회의를 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를 받아

  • ‘가습기살균제 유죄’ SK·애경 전 임원들 상고···쟁점 커 대법서도 치열한 공방 예상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유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해 피해를 일으킨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임원들이 2심 유죄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했다. 1심의 무죄 판결이 뒤집힌 데다 2심 재판부 역시 쟁점이 큰 사건이라고 언급해 대법원에서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의 변호인단은 이날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 안승훈 최문수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한순종 전 SK케미칼 상무의 변호인단도 지난 12일 상고했다.피고인들의 재판 불복은 예견된 일이었

  • 노소영-김희영 '30억 손해배상 소송' 이번 주 본격화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30억대 손해배상 소송 심리가 이번 주 본격화한다.노 관장이 김 이사장의 불법행위를 안 시점과 소멸시효 완성 여부가 쟁점으로 이날 양측의 구체적인 변론 내용이 확인될 전망이다.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는 오는 18일 오후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노 관장은 최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이던 지난해 3월 상간녀 김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 규모의 손해배

  • “전국민 상대 독성시험”···SK·애경 가습기살균제 관계자 2심서 반전 유죄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제품 출시 전 동물들을 상대로 한 안전성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연령대의 불특정 다수의 국민에게 가습기살균제 제품이 유통됨으로써 사실상 장기간에 걸쳐 여러 다양한 환경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만성 흡입독성시험이 행해진 사건으로 볼 수 있다.”유해한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해 소비자들을 사망 또는 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조사와 판매사 전직 임·직원들이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원료물질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부정했던 1심 판결을 뒤집은 항소심 판결이다.서울고법 형사5부

  • 네이버, 개보위 시정명령 취소소송 2심도 승소···“오픈마켓은 판매자 지휘·감독 의무 없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네이버가 오픈마켓 판매자 계정 도용 사기 거래 사건 이후 시정명령이 부당하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를 상대로 낸 소송 2심에서도 승소했다.오픈마켓 판매자는 개인정보취급자가 아닌 독립된 개인정보처리자이며, 개인정보처리자인 오픈마켓 사업자(네이버)에게 판매자에 대한 지휘·감독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 관련 사건 대법원 판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서울고법 행정4-1부(부장판사 정선재·이승련·한규현)는 10일 네이버가 개보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취소 청구 소송 항소 선고공판에서 “피고(개보위)의 항소를

  • ‘SM 시세조종’ 카카오 배재현 “적대적 M&A 대응 차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9일 열린 2차 공판기일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한 주식 매수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 카카오가 ‘대항공개매수’ 등 자본시장법이 허용한 방법을 택하지 않고 범행을 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공판기일에서 검찰이 신청한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양쪽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9일 서울남부지방법원(부장판사 명재권)은 카카

  • ‘원희룡과 다를까’···박상우 신임 국토부장관 GS건설 행정처분 결정 ‘주목’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4월 붕괴사고를 낸 GS건설에 대해 이달 중 행정처분 수위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박상우 새 국토교통부 장관의 입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GS건설에 대한 처분이지만, 서울시의 HDC현대산업개발의 처벌 수위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영향이다.◇사회적 이목 집중된 대형사고···상징성 때문 처벌 수위 낮진 않을 듯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행정처분심의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청문회의 GS건설 공식 의견을 참고해 이달 중 최종 처분 수위를 결정

  • 경영권 분쟁 끝나나···남양유업 오너 리스크 딛고 새 출발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남양유업이 60년 만에 새주인을 맞았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사이의 주식 양도 소송 최종 판결이 한앤코 승소로 종지부를 찍으면서다. 한앤코는 일명 불가리스 사태로 이미지 타격을 받은 남양유업의 실적을 개선하면서 새전략짜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고(故)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회장은 한앤

  • 남양유업 홍원식 일가 ‘경영권 분쟁’ 최종 패소···60년 만에 ‘2세 경영’ 막 내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일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1964년 고(故)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창업한 이래 남양유업 오너일가 경영은 2세 경영을 넘기지 못한 채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4일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계약 이행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홍 회장 측 상고를 기각, 한앤컴퍼니와 체결한 주식양도 계약을 이행하라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은 김앤장 변호사들의 행위가 법이 금지하는 쌍방대리로 인정될

  • 배드파더스 활동가 유죄 확정에 “문재인·윤석열, 선지급제 공약 파기” 비판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양육비 선(先)지급제는 문재인·윤석열정부의 선거 공약이었지만 모두 파기됐다.”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Bad Fathers·나쁜 아빠들)’를 통해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을 공개한 구본창(61)씨는 4일 대법원에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자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구씨는 ‘국내 양육비 미지급 문제해결에 정치권의 책임은 없다고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국가가 양육비를 먼저 지급하고 채무자에게 국가가 구상권을 청구하는 ‘양육비 선지급제’를

  • ‘두 개의 취업규칙’ 현대차 간부사원들, 회사 상대 손배 제기했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현대자동차 과장급 이상 직원들에게만 적용되는 별도의 취업규칙(간부사원 취업규칙)은 노조의 동의를 얻지 않아 위법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회사의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파기환송심 중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의 결론이 이 사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현대차 간부사원 출신 현승건씨 등 350여명은 지난달 29일 현대차를 상대로 연월차수당조항 및 임금피크제 위법무효를 원인으로 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를 각각 제기했다고 3일 밝혔다.연월차수당 손해배상 사건 청구액은

  • 현대차 ‘간부사원’ 노조 가입 소송 각하···대법원, 원심 뒤집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현대자동차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의 노동조합 가입 허용 여부를 놓고 벌어진 소송이 대법원에서 ‘각하’됐다.2심은 노조 가입 자격이 일정한 직급이나 직책 등에 의해 일률적으로 결정돼선 안 된다며 청구인의 손을 들어줬지만, 대법원은 청구인이 퇴직해 노조 가입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며 본안판단 없이 직권으로 소송을 종결했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현대차 차장급 직원 출신인 현승건씨가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를 상대로 낸 ‘조합원 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을 파기자판으로 각

  • 中에선 되고 韓에선 안 돼···도라에몽 미니블록 수입판매자 벌금형 확정된 이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원피스, 짱구 캐릭터 모양의 미니블록 제품을 중국에서 국내로 수입·판매한 30대 남성 A씨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대법원은 중국 내 상품화권을 부여받은 제품을 중국에서 거래하지 않은 채, 국내로 수입해 되판 이 사례에서는 ‘권리소진의 원칙’의 효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권리소진은 정상적으로 판매한 기술·상품에 대해서는 권리자가 ‘다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는 원칙으로, 병행수입인정을 위한 논리적 근거로 제시된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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