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 안받아요”···혁신금융에 밀려나는 금융소외계층

    # 평소 현금만 가지고 다니던 A씨(54세)는 동네 근처 카페를 방문했다가 예기치 못한 불편을 겪었다. 커피를 주문하고 현금으로 값을 치르려다 결제를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해당 매장은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돼 현금 결제가 불가하다는 게 점원의 설명이었다. 카드가 없는 A씨에게 점원은 모바일 간편결제를 권했으나 A씨에게 간편결제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결국 카드도 없고 간편결제도 사용할 수 없던 A씨는 주문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카페를 나와야 했다.간편결제·QR코드·인터넷은행 등 모바일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정부의 혁신금융서비스 추

  • 금융위,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케이뱅크 증자 ‘빨간불’

    금융당국이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KT의 심사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에도 비상이 걸렸다.1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KT가 신청한 케이뱅크에 대한 ‘주식보유한도 초과 보유 승인’ 심사 절차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KT는 지난달 12일 금융위에 케이뱅크 지분을 10%에서 34%로 늘리기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KT가 입찰 담합 혐의와 관련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심사를 중단했다. KT는 지난 2016년 지하철 입찰담

  • 금융위, 인터넷은행 신청 결과 발표···키움·토스 등 3곳 신청

    금융위원회는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 등 3곳에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일단 토스와 키움이 주도하는 2강과 새롭게 등장한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1약 구도다.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키움과 토스 컨소시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 3곳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금융위는 26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 받았다.각 컨소시엄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키움증권이 대주주로 나선 ‘키움뱅크’(가칭)는 다우키움그룹, KEB하나은행,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코리아세

  • 윤석헌 금감원장 “종합검사 대상에 삼성생명도 포함”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시행되는 종합검사에 삼성생명이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즉시연금과 암보험 관련해 보험사의 전반적인 운영상황을 봐야한다고 말했다.윤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삼성생명도 종합검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즉시연금, 암보험 등은 금융사 여러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검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건을 질의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답변이다. 김 의

  • 최종구 금융위원장 “카드사, 대형가맹점에 얻는 것보다 주는 이익 더 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신용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으로부터 얻는 이익보다 마케팅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자동차, 대형마트 등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간 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수수료 역진성’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최 위원장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의원은 “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으로부터 받은 수수료 수입이 1조6000억원인데, (마케팅 등으로) 되돌려주는 경제적 이익이 1조2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이에 최 위원장은 반대 사례

  • 금감원 감독분담금 2년 연속 감소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로부터 걷는 감독분담금이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감독분담금을 산정하는 분담요율도 금융업권 모두 인하됐다.25일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와 ‘금감원 2019 회계연도 예산 승인안’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 감독분담금은 27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억원 줄었다. 금감원 감독분담금은 금감원이 금융회사들에 제공한 ‘감독 서비스’로 받는 비용이다. 올해 감독분담금이 감소한 원인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올해 금감원 예산안을 2년 연속 삭감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금융

  • 금융위, 카드수수료율 집중 점검···잠든 ‘여전법’ 깨어날까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간 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카드사에 대한 대형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 부당 요구 실태점검에 나선다. 그간 사문화된 법으로 지적받은 여신전문금융법 18조가 실효성을 발휘할지 주목된다.지난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에 대한 후속 실태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금융당국은 카드 이용 고객에게 마케팅 혜택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제공하는 자동차·유통·통신사·항공사 등 대형가맹점들이 막대한 취급액 규모로 카드사를 압박해 더 높은 수수료율을

  • 대출금리 변해도 월상환액 10년간 고정 상품 출시

    대출금리가 변동해도 월 상환액을 향후 10년간 고정하는 상품이 출시된다. 또한 대출금리 최대 상승폭을 5년간 2%포인트로 제한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의 주택대출 신상품과 특약을 오는 18일부터 전국 15개 은행 6825개 지점에서 취급하기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월 상환액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 상환액이 증가할 경우 원금상환액을 줄여 월 상환액을 유지하고 잔여원금은 만기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주택대출 3억원을 3

  • 금감원, 상시감시·부문검사·종합검사 실시···커지는 관치 우려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뿐 아니라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사 상시감시 및 금융사의 잠재리스크에 대한 부문검사도 실시한다. 금감원의 검사체계가 확대되면서 일각에선 ‘금융사 옥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금감원, 상시감시·부문검사·종합검사…감독 ‘3각 체계’ 마련지난 14일 금감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실효성 있는 검사체계 확립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 및 금융회사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금감원이 확립하는 검사체계는 상시감시·부문검사·종합검사 세 갈래다. 상시감시의 경우 AI

  • 금감원, 금융사 가계·자영업자부채 등 감독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이 가계·자영업자부채, 기업부채, 금리·환율 등 금융부문의 리스크 요인이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 및 위기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건전성감독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14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금감원은 가계·자영업자부채 총량에 대한 안정적 관리를 위해 금융회사별로 가계부채와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의 관리목표를 설정해 관리한다. 또 은행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비율 준수 상황도 점검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

  • 금감원 취업제한 완화 논의···‘금피아’ 논란은 여전

    3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금융감독원의 재취업 제한 완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질적 폐해인 전관예우와 낙하산 인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피아(금감원+마피아)’ 비판을 받는 금감원의 취업제한 완화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 노조, “직원 취업제한 조치 과도해”…3월 중 헌법소원 준비중7일 금융권과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이달 임시국회에서 금감원의 재취업 완화와 관련해 법안 개정이 논의 선상에 오를 예정이다. 금감원이 최근 3~4급 퇴직 직원들의 재취업 제한 완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

  •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23.4%↑···‘이자이익 40조’ 경신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3.4% 증가했다. 특히 전체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4%늘어난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은행이자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호실적의 근거가 됐다.지난해 은행권 이자이익은 40조3000억원으로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37조3000억원에 비해 3조원(8.2%)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가량 증가한데다 순이자마진(NI

  • 금융결제망 전면 개방···은행권 카르텔 균열 낼까

    금융당국이 금융결제 시스템 혁신을 위해 기존 폐쇄형이던 금융결제망을 개방형으로 전환한다. 은행이 독점하던 금융결제망에 핀테크 기업도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은행권의 금융결제 카르텔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픈뱅킹 시스템’ 도입···“공정 경쟁 생태계 조성할 계획”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혁신 촉진을 위해 금융권이 공동으로 만든 결제시스템을 핀테크 사업자에게도 공유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이번 혁신안의 핵심은 ‘오픈뱅킹 시스템’ 도입이다. 지금까

  • 금감원, 허위공시 등 불공정거래 중점 조사

    금융감독원이 허위공시와 관련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중점 조사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시장규율 위반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및 조사 강화, 공매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26일 금감원은 이같이 허위공시와 관련된 불공정거래를 정조준한다는 내용을 전하며 최근 불공정거래 적발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관련 151건을 조사한 결과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가 36건(23.8%)으로 가장 많았다. 허위공시 등을 이용한 부정거래는 27건, 보고의무위반은 23건, 시세

  • 대출 채권도 사고파는 P2P금융···‘2차거래 투자유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기업이나 개인이 자유롭게 대출 및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P2P 금융이 이제 회원들 간 채권 거래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투자자 간 채권 거래가 활성화되면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한편으론 이런 ‘2차 거래’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P2P금융업계, 앞다퉈 ‘2차 시장’ 오픈···유동성 문제 해결22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 금융업체들이 잇따라 투자자들끼리 채권을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을 열고 있다. 개인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P2P업체 렌딧은

  • 4년만에 부활하는 금감원 ‘종합검사’···오늘 계획안 결정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제도가 4년 만에 부활할 전망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정례회의의 주요 안건 중 하나로 ‘2019년 종합검사 계획안’을 상정해 종합검사 선정기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그동안 실무협의를 통해 종합검사 계획안을 조율해왔다. 세부내용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는 마친 상태로 이번 정례회의에서 계획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역시 종합검사관련 큰 틀의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계획안 통과가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4년 만에 부활하는 종합

  • 韓 국민 금융이해력 OECD 평균 이하

    한국 국민의 금융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과 노년층, 저소득층에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OECD 평균(64.9점. 2015년)보다 낮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이해력은 10명 중 2명만 전 부문에서 OECD가 요구하는 최소목표점수를 넘었다. 금융이해력은 대학생이 포함된 20대(61.8점)와 60대(59.6점), 70대(54.2점)에서 낮은 것으로

  • 기준금리 오르니 ‘3% 미만 저금리대출’ 줄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연 3% 미만의 저금리 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연 3.0% 미만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10.9%로 나타났다. 이는 20.7%였던 1년 전에 비해 절반 가가이 줄어든 수치다. 무려 44.4%였던 2016년과 비교해서는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연 3∼4%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은 70.3%로, 2017년 전보다 4.1%포인트 늘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이전인 2년 전 같은 달(48.4%)보

  • 이주열 총재, “대외 여건 녹록지 않아…리스크 관리 힘써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도 대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은행도 금융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이주열 총재는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전달했다. 올해도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리스크 관리와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새해를 맞아 서로 덕담을 나누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그렇게만 하기에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밖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움

  • “금융안전망기관간 정보공유 촉진을 위해 법제화 필요”

    “금융안정 확보를 위해 위험요인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감시·분석하고, 적절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위험의 현실화를 차단하거나 피해를 최소한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확보해야 한다”.박창균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29일 오전 10시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금융안전망기관간 정보공유개선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요 발제자로 나선 박 교수는 ‘금융안정을 위한 금융안전망기구간 정보공유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박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감독 조직개편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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