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4명 소식통 인용 보도…미중 무역전쟁 확전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2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정을 잘 아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지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협상 재개 시도가 이뤄지는 시점에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로스 상무장관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과 만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곧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과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따로 중국산 제품 267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이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과 지난달 각각 340억 달러와 160억 달러 어치의 상대국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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