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유지…경기, 과천 업고 상승전환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18% 상승했다. 특히 서울시가 개발계획을 발표한 용산구오 영등포구가 강세를 나타냈다. /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이 개발계획을 발표한 용산·영등포구는 정부가 부동산 과열지역 현장단속을 벌이는 가운데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8% 상승했다. 4주 연속 이어오던 오름폭 확대는 멈췄지만 상승세는 이어갔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 아파트 매수 문의는 증가하고 있으나 여름 휴가철인 데다 국토교통부·서울시 합동점검 등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은 전주와 똑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박원순 시장이 개발을 약속한 지역들이 강세를 보였다. 용산구는 용산 마스터플랜용산서울역 지하화 개발등의 기대감으로 0.29%의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 역시 통합개발에 대한 기대 속에서 0.28%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0.27% 상승했고, 용산·영등포구와 인접한 마포구(0.25%)와 지하철 8·9호선 지역 인근 수요가 늘어난 강동구(0.24%)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은평(0.22%), 동대문구(0.18%)는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도는 지난주 -0.01%에서 0.02%로 상승 전환했다. 이는 과천 지역 아파트값이 0.25%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기존 개발사업 호재와 더불어 GTX-C 구간의 과천역 확정 발표 영향으로 수요가 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포는 -0.03%로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인접 지역의 수요 유입과 미분양 감소 등으로 하락 폭은 줄었다.

 

지방은 하락세가 0.11%에서 0.12%0.1% 확대됐다. 5대 광역시(-0.07%), 8개도(-0.16%), 세종(-0.05%)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 보면 광주(0.08%), 대구(0.03%), 전남(0.02%), 경기(0.02%)는 소폭 오른 반면 울산(-0.35%), 경남(-0.33%), 충남(-0.22%), 부산(-0.14%), 강원(-0.12%) 등은 내려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7% 떨어지며 낙폭이 0.01% 줄었다. 서울은 0.05%의 상승폭을 유지한데 반해 수도권은 0.04%, 지방은 0.10% 각각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05%), 전남(0.04%), 대구(0.02%), 광주(0.01%)는 상승했다. 반면 울산(-0.36%), 경남(-0.22%), 충남(-0.21%), 세종(-0.18%), 강원(-0.13%), 부산(-0.12%)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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