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황 성수기에 D램·낸드 강세 전망…디스플레이 사업 감익 예상보다 적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오가는 직원들의 모습. / 사진=뉴스1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호성적을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직후 3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던 기존 시장 전망을 뒤집는 예측이다. 반도체 사업 호황과 갤럭시노트8의 판매 호조가 3분기 실적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거란 예측을 담은 보고서들이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1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에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 관측이었다.

 

실적 하락의 근거는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부진이 꼽혔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익성 악화와, 북미 시장 OLED 패널 실적 반영 지연 등이 이유였다삼성전자 역시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같은 이유로 3분기 이익 감소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말 전후로 발표된 보고서들은 일제히 삼성전자 3분기 호실적을 예상했다. 반도체 사업 부문이 실적이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고, OLED 실적 감소가 예상보다 적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38000억원에서 14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도 실적상승 전망에 합류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14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이익은 감소하겠지만 D램과 낸드 반도체 사업 호황이 이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업황이 3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D랩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물량 및 가격이 동시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기존 3분기 실적 예상치는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반도체 업황 호조가 계속되면서 적어도 동일하거나 상승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또 한 번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갤럭시노트8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애플 아이폰8 출시 이후 판매가 본격화 되면 OLED 물량 강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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