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답변서 제출일 연기...2차소송 1월로 밀려
‘시트 프레임 녹 현상’이 발생한 ‘올 뉴 쏘렌토’ 차량 소유주들이 기아차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법원에 제출하는 답변서를 통해 “부식은 사측 잘못이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이 확인됐다.
소송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새빛의 박지혁 변호사는 17일 시사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아자동차가 지난주 10일 법원에 소송 답변서를 제출했다”며 “요지는 시트 프레임에 일어난 녹은 기아차 잘못이 아니며, 방청 작업을 진행했기에 더 이상의 법률적 책임은 없다는 것”이라 말했다.
박 변호사는 기아자동차가 소송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답변서 제출을 2주가량 연기한 데 이어, 법률책임 검토 등을 이유로 만남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의 경우, 사측이 고의적으로 재판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기아차 역시 의도적으로 재판을 회피하고 있다. 이제서야 소장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쏘렌토 차주들이 소송에 나선 건 지난 10월이다. 기아차가 차량 부식에 대한 영구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리콜 및 피해보상 등의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반발, 소송을 의뢰했다.
박 변호사는 10월30일 기아차를 상대로 1차 소송인단 192명을 확정,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접수했다. 1차 소송단 규모가 200명에 육박한 가운데, 2차 소송단 규모는 1차 소송인원 보다 소폭 줄어든 130여 명으로 집계됐다.
12월 셋째 주로 예정돼 있던 2차 소송일은 기아차가 답변서를 늦게 제출함에 따라 다음달 1주차로 밀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