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 째주 예정...2차 소송단 규모 200명

 

‘시트 프레임 녹 현상’이 발생한 ‘올 뉴 쏘렌토’ 차량 소유주들이 기아차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가운데, 2차 소송단 규모도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송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내년 상반기 3차 소송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법률사무소 새빛의 박지혁 대표변호사는 기아차를 상대로 2차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기아차를 상대로 1차 소송인단 192명을 확정,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접수했다.

1차 소송단 규모가 200명에 육박한 가운데, 2차 소송단 규모 역시 1차 소송인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소송일은 12월 세 번째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변호사는 “1차 소송 이후에도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차 소송 확정인원은 200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1차 소송에 대한 기아차 답변서 예정일이 12월 첫째 주다. 답변서 내용을 확인 한 뒤 다음달 14~18일 사이 2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소송단 규모가 커질 시 3차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폴크스바겐 사태와 같이 줄소송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변호사는 "기아차가 시트프레임에 발생한 녹이 차체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녹은 차주 과실이 아닌 기아차 생산과정에 발생했다는 게 명백한 사실이다“며 ”리콜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기아차가 교체비용 전액은 지불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소송전의 시발점은 인터넷 쏘렌토 동호회 사이트였다.

지난 7월경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시트 철제프레임에 녹이 슬고 있다는 제보글이 쏘렌토 동호회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 후 기아차는 지난달 중순부터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 들어오는 차량에 무상으로 방청(부식 방지) 작업을 진행했지만 쏘렌토 차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차주들은 기아차가 차량 부식에 대한 영구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리콜 및 피해보상 등의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반발, 소송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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