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C, 르노삼성 QM5 차주도 소송 가능성 있어

‘올 뉴 쏘렌토’ 차주 100여명이 기아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선다. / 사진 = 기아자동차

‘시트 프레임 녹 현상’이 발생한 ‘올 뉴 쏘렌토’ 차량 소유주들이 기아차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다. 소송 참여의사를 밝힌 소비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르노 삼성 QM5 및 쌍용차 티볼리 소유주들도 소송 참여를 준비하고 있어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법률사무소 새빛의 박지혁 대표변호사는 기아차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지난 13일 쏘렌토 카페 회원들로부터 소송을 의뢰받았다”며 “오늘까지 총 100여명 소비자들이 원고로 참여한 상황이며 이달 중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태의 시발점은 인터넷 쏘렌토 동호회 사이트였다. 지난 7월경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시트 철제프레임에 녹이 슬고 있다는 제보글이 쏘렌토 동호회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 후 기아차에 소비자 결함 신고가 이어지자 기아차는 지난달 중순부터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 들어오는 차량에 무상으로 방청(부식 방지) 작업을 진행했다. 동시에 공장에서 새로 생산되는 쏘렌토 차량 공정에 방청 과정을 추가했다.

하지만 쏘렌토 차주들이 기아차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기아차가 차량 부식에 대한 영구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고 사후처리에만 급급하다는 주장한다.

박 변호사는 "방청 작업은 임시방편이라 근본 해결책이 아니므로 받아들일 수 없고 납득할만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일부 차주들은 리콜까지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손해배상으로 일인당 대략 500만원씩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고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법률사무소 새빛에 소송 참여를 희망한 소비자 수만 3000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쏘렌토 소송이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동차 동호회원 사이에서는 쌍용차 코란도 C와 티볼리, 르노삼성 QM5 시트 프레임에서도 녹이 발견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쌍용차 역시 녹 현상을 인지하고 기아차처럼 방청 A/S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쌍용차와 르노삼성 SUV 차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주들이 여론을 모아 정식으로 소송을 의뢰할 경우 쌍용차와 르노삼성에도 소송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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