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참여 의사 인원 3000여명...배상요구액 1인당 500만원

지난달 30일 차량 부식 현상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쏘렌토 차주 192명이 기아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 사진 = 기아자동차

‘시트 프레임 녹 현상’이 발생한 ‘올 뉴 쏘렌토’ 차량 소유주들이 기아자동차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단 규모는 점차 늘고 있어 11월 중 2차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법률사무소 새빛의 박지혁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기아차를 상대로 차량 결함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인단 192명을 대리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경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시트 철제프레임에 녹이 슬고 있다는 제보글이 쏘렌토 동호회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 후 기아차는 지난달 중순부터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 들어오는 차량에 무상으로 방청(부식 방지) 작업을 진행했지만 쏘렌토 차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차주들은 기아차가 차량 부식에 대한 영구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리콜 및 피해보상 등의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반발, 소송을 의뢰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쏘렌토 소송 참여 문의가 매일 10건 이상씩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만 3000여명이다. 소송단 규모가 커질 시 2·3차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폴크스바겐 사태와 같이 줄소송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변호사는 "소비자들이 재판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에도 기아차는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방청 작업을 하는 것은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일부 차주들은 리콜까지 바라고 있다. 1차 소송에서는 손해배상으로 일인당 대략 500만원씩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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