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전투 대신 ‘손맛’ 강화···신작 조작감 집중
멀티플랫폼 전략···글로벌 시장 공략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넷마블이 ‘지스타 2025’에서 모바일을 넘어 콘솔·PC까지 아우르는 액션 신작들을 공개했다. 모바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다이브’, PC·콘솔 ‘이블베인’ 등이다.
이번 출품작들은 자동 전투 대신 회피·반격·콤보 중심의 수동 조작과 전투를 강화했다. 플랫폼별 입력 감각에 맞춘 전투 피드백을 구현해 기존 모바일 RPG와 차별화를 꾀했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현장에서 넷마블은 이들 4종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넷마블은 신작들은 액션 완성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단 각오를 밝혔다.
‘나 혼자만 레벨업:카르마’는 웹툰 원작 '나혼자만레벨업(나혼렙)'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주인공 성진우의 27년간의 서사를 로그라이트 구조로 풀어냈다. 시연 버전에서는 무기 교체를 통한 기술 연계와 회피 타이밍 기반 보스전이다. 자동 전투를 배제하고 수동 조작 비중을 높여,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 성장과 전투를 설계하는 구조로 구성됐다. 게임은 로그라이크 장르로 글로벌적인 인지도를 얻은 '하데스'와 구조가 유사하단 평가도 나왔다.
이에 권도형 넷마블오 PD는 "나혼렙 이야기의 색깔과 군단 전투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남은 과제로, 이것을 게임의 특징으로 살릴 기회"라며 "모바일에서 조작감과 재미를 잡아내는 것이 도전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블베인’은 넷마블몬스터가 개발 중인 PC·콘솔 협동 액션 RPG다. 넷마블의 기존 모바일 MMORPG '레이븐'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작품이다. 시연 빌드에서는 다수의 적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전장과 근·원거리 전환 전투 시스템을 선보였다. 조작감이 다른 무기별 특성과 회피를 중심으로 전투한다. 지스타 2025의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방향성을 확정짓는단 계획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글로벌 5500만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만화 IP 기반으로 개발한 오픈월드 탐험형 액션 RPG다. 시연 버전에서는 각 캐릭터의 속성을 활용한 ‘버스트 시스템’과 낚시·채집 등 생활 콘텐츠가 공개됐다. 이 외에도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미니게임, 탐험 콘텐츠 등을 추가했다. 시연 버전에서 총 19종 캐릭터를 뽑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구도형 넷마블에프앤씨 PD는 "원작의 대륙을 오픈월드 세계로 구현하면서 다양한 탐험 요소를 개발하고,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몬길: 스타다이브’는 수집형 액션 RPG로, 전투 중 실시간 캐릭터 교체 시스템이 핵심이다. 몬스터 포획, 수집, 합성이 가능한 '몬스터링 컬렉팅' 등 특징을 강조했다. 시연 버전 전투에서는 캐릭터 전환과 기술 연계 타이밍을 강조했다.
이동조 넷마블몬스터 PD는 “지난 테스트에서 받았던 의견들을 적극 반영하며 게임 완성도를 다듬고 있다”며 “플랫폼별 조작 반응 차이를 최소화해 모바일과 콘솔에서 모두에서 자연스러운 전투 흐름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몬길은 한국의 멋을 담은 신규 지역 ‘수라’와 수라 지역의 ‘낙산’ 마을 콘텐츠를 추가했다. 한국 캐릭터를 새롭게 공개하고, 보스 몬스터로 '한울'과 '두억시니' 등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다장르·다플랫폼 종합 스튜디오’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체감형 액션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병행하며 각 IP를 중심으로 지속형 서비스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