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리안 독스 파마벤처스 부사장
시사저널e 제약바이오 국제포럼 기조연설 참여
"2021년 이후로 임상 진입 약물 위주로 투자 수요 늘어"

애드리안 독스(Adrian Dawkes) 파마벤처스 부사장이 시사저널e 제5회 제약바이오포럼(MBF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저널e
애드리안 독스(Adrian Dawkes) 파마벤처스 부사장이 시사저널e 제5회 제약바이오포럼(MBF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미국 내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올해 말쯤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입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이전 계약 건수가 2021년 이후 감소했으나 다시 회복세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 말부터 바이오 기술 계약을 비롯해 M&A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제약바이오포럼(MBF 2025)가 열렸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애드리안 독스(Adrian Dawkes) 파마벤처스 부사장은 ‘Pharma-biotech Deal trends and hotspots’라는 주제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계약 트렌드와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영국계 글로벌 바이오 투자업체인 파마벤처스(Pharma Ventures)는 인수합병(M&A), 라이선싱(L/O, L/I), 투자 유치(Fundraising), 상업화 및 시장 진출 전략, 가치 평가(Valuation)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글로벌 전문 기관이다.  

애드리안 독스 파마벤처스 부사장은 “글로벌 라이선싱 시장에서는 규제 절차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라이선싱, 인수합병 등에서 가격책정과 접근성이 중요한데 의약품이 어떤 가격에 거래되는지 알아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후보물질 개발 단계에서도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올해 말쯤에는 시장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며 “여전히 집행 안된 자금이 많고 기업들에 대한 가치평가가 저조해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드리안 독스(Adrian Dawkes) 파마벤처스 부사장이 시사저널e 제5회 제약바이오포럼(MBF 2025)에서 ‘Pharma-biotech Deal trends and hotspots’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시사저널e
애드리안 독스(Adrian Dawkes) 파마벤처스 부사장이 시사저널e 제5회 제약바이오포럼(MBF 2025)에서 ‘Pharma-biotech Deal trends and hotspots’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시사저널e

애드리안 독스 파마벤처스 부사장은 최근 5년간 글로벌 바이오 라이선싱 계약 건수 추이와 M&A 시장 변화 흐름을 짚었다. 

그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라이선싱 계약이 줄었다”며 “올해는 전년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이 있었는데 과거 10년을 두고 넓은 맥락에서 보면 2020년 이전에는 라이선스 거래가 중심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라이선싱 계약에 강하게 집중해왔고, M&A 딜은 많지 않았다”며 “한국 바이오텍들은 엑시트 전략이 IPO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애드리안 독스 파마벤처스 부사장은 “2015년은 기술 거래가 4~5000건이었는데  M&A 건수도 지금보다 높은 수준이었다가 2020년 2021년까지 강한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은 전 세계적으로 자금 활동이 가장 높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줄었다”며 “지난해에는 러우 전쟁과 전 세계 에너지 위기로 거시적인 글로벌 이슈가 겹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애드리안 독스 파마벤처스 부사장은 팬데믹 이전에는 의약품 전임상단계 및 플랫폼에 자금조달 투입률이 높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는 임상적 차별화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선호하는 투자 환경으로 인해 임상단계에 진입한 약물 위주로 자금 조달 투입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애드리안 독스 파마벤처스 부사장은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2024년 명목상 총거래액은 5억4800만달러, 2020년은 3억5200만달러였다”며 “중간값을 보면 2024년은 50%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파트너링을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제시할땐 단순히 임상에서의 검증뿐만 아니라 규제 절차, 상업화 전략, 가격 구조를 함께 제시해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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