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장중 3553.16에 거래···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 넘어
SK하이닉스 11%, 삼성전자 4% 상승하며 지수 강세 이끌어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호황 기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의 배경이 됐다. 

코스피는 2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장보다 2.82% 오른 3553.1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2% 오른 3525.48로 출발하며 개장하자마자 장중 기준 최고치인 3497.95(9월 24일)을 단숨에 넘었다. 코스피가 35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의 강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시각 1조31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2367억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1조524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날 증시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53% 상승한 8만99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9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더 큰 폭으로 올랐는데 11.11% 상승하며 40만원을 돌파했다.

이들 종목이 상승 흐름을 보인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3년간 HBM(고대역폭 메모리) 투자가 집중되면서 범용 D램 증설이 제한된 가운데, 서버 교체 수요 확대가 겹치며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AI(인공지능) 칩 성장에 치우쳐 있었는데, 이른바 레거시 반도체에도 실적 증대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번 상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음에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투자자들로 인해 약세를 보였었다. 실제 9월 초부터 추석 연휴 전 거래일까지 코스피는 2024년 -3.7%, 2023년 -3.57%, 2022년 -3.55%, 2021년 -1.84%, 2020년 -0.92%를 기록하며 매년 하락했다. 이는 그만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97% 상승한 853.56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0.95% 오른 853.40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4억원, 2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40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는 2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장보다 2.82% 오른 3553.16에 거래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2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장보다 2.82% 오른 3553.16에 거래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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