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 등 매출 늘며 해외 식품사업 성장 지속
바이오사업, 라이신·농축대두단백 판매 확대로 성장

CJ제일제당이 올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 사진=셔터스톡
CJ제일제당이 올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 사진=셔터스톡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CJ제일제당이 올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건강·편의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해 매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12일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매출 4조3224억원, 영업익 23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11.3% 감소한 규모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은 7조2372억원, 영업익 3531억원이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조6873억원, 영업익 90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34% 줄었다. 국내 식품사업은 매출 1조3185억원으로,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침체가 계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온라인 가공식품 매출은 24% 성장했다.

해외 식품 매출은 1조368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비비고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이 확대되는 등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이 가속돠된 결과다.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냉동밥과 치킨, 롤, 피자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1조1120억원의 매출을 냈다.

신영토 확장의 주요 지역인 일본은 과일 발효초 미초와 만두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37%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이온과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에 이어 최근엔 대형 플랫폼 돈키호테의 전국 매장에 비비고 브랜드 전용매대를 확보했다. 치바현엔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현지 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지역 성장도 순조롭다. 지난 1분기 프랑스 르클레흐, 카르푸에 이어 영국 대형 유통 내철인 모리슨에 비비고 제품을 입점시키며 매출이 25%나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798억원, 영업익 1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8% 오른 규모다. 지난해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높은 기저 부담에도 라이신 판가 상승, 농축대두단백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스테셜티 제품 중 하나인 사료용 히스티딘은 연어 사료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맞춘 생산 및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8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Feed&Care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5553억원, 영업익은 25% 오른 426억원을 기록했다. 사료 판가 하락으로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베트남 축산 사업의 실적 호조와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이 이뤄지면서 영업익이 큰 폭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일본 생산기지 구축과 글로벌전략제품의 대형화 등을 통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건강·편의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계속 출시해 매출 성장을 꾀한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0개 생산 거점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 또 알지닌과 히스티딘, 발린, 테이스트엔리치 등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집중한다. 라이신의 경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유럽연합과 미국의 관세 부과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 정신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혁신 성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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