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1100억원 무할인 유증 참여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티웨이항공이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나선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출혈 경쟁으로 인한 수익 감소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자본 확충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티웨이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무상감자, 영구채 발행 등 세 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100억원이며, 신주 발행 주식 수는 보통주 5678만8849주, 발행가액은 주당 1937원이다.
제 3자 배정 대상자는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이며 소노인터내셔널(4646만3604주)과 소노스퀘어(132만5245주)가 참여한다.
티웨이항공은 “일반적으로 제 3자배정 유상증자는 시가 대비 최대 1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이 우려 되지만, 티웨이항공은 소액 주주를 포함한 기존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할인 없이 시가 기준으로 증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티웨이항공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이는 액면감액 방식 무상감자를 통해 납입 자본금을 줄이고 자본잠식률을 개선한다. 감자기준일은 10월 16일이며 감자비율은 80%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은 9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도 병행한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영구채 발행은 부채 부담은 줄이고 자본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이어 간다는 각오다.
회사는 이번 자본확충에 대해 “티웨이항공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3가지 조치를 병행해 자본구조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명소노그룹의 자본확충 참여는 회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주주들과 시장의 신뢰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