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AI 로봇 시장 겨냥해 미국 기업과 협력
SK AX, AWS 글로벌 클라우드 인증 확보
티맥스티베로, 오라클 출신 전문가 영입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분야에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LG CNS는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SK AX는 글로벌 인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리더십을 강화했다. 티맥스티베로는 오라클 출신 영업 전문가를 영입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LG CNS, 美 AI 로봇기업 ‘스킬드 AI’와 협력

LG CNS가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해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LG CNS는 미국 AI 로봇기업 ‘스킬드 AI’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더해 투자도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LG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뤄졌다.

스킬드 AI 공동 창업자인 디팍 파탁, 아비나브 굽타는 카네기멜론대 교수를 역임했다. 스킬드 AI의 핵심 기술은 로봇의 행동을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다. 이 모델은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물체를 조작하며,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휴머노이드 로봇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 CNS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제조, 물류 등 산업 현장을 겨냥한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산업 현장의 업무 사진·영상 데이터만으로 빠르게 학습해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상무는 “글로벌 톱 로봇 AI 기업인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LG CNS의 로봇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해 최고의 지능형 AI 로봇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며 “AI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고객의 업무를 지능화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K AX, AWS 앰배서더 배출하고 원올라 자격  획득

사진 = SK AX
사진 = SK AX

SK AX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 AI 기반 클라우드 전환 역량을 인정받으며 클라우드 중심의 AX 리더십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AX는 18일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로부터 ‘AWS 원올라(One Optimization and Licensing Assessment, 이하 ‘OneOLA’)’ 자격을 획득하고, 동시에 ‘AWS 앰배서더(Ambassador)’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AWS 앰배서더는 SK AX에 소속된 기술 인재로, 고급 기술 역량은 물론 AWS 글로벌 커뮤니티 내에서 입증한 지식 공유 및 기술 확산 활동까지 인정받았다.

함께 획득한 OneOLA는 AWS가 파트너의 클라우드 이전 기술력과 운영 최적화 역량을 평가해 수여하는 인증이다. IT 자산 분석,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구조 개선, 비용 최적화 컨설팅 등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전략 수립 역량까지 포함한 종합 평가 결과다.

SK AX는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엠씨엠피(MCMP)’에 AI 기술을 접목해, 클라우드 운영 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운영 업무의 최대 50%를 AI 기반 자동화로 전환하고, 구성원은 전략 수립 및 혁신 중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운영 체계를 전면 재설계 중이다.

김용신 SK AX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이번 앰배서더 배출과 OneOLA 자격 획득은 단순한 기술 인증을 넘어, SK AX가 ‘AX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신뢰와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클라우드 혁신을 지속 고도화해, 고객의 AX 여정을 선도하는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티맥스티베로, 한국오라클 출신 정순보 부사장 영입

정순보 티맥스티베로 부사장 / 사진 = 티맥스티베로
정순보 티맥스티베로 부사장 / 사진 = 티맥스티베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전문기업 티맥스티베로는 한국오라클 출신의 정순보 부사장을 기업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부사장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오라클 등 다수의 글로벌 IT 기업에서 30년 이상 재직한 업계 전문가다. 그는 한국오라클에서 16년간 재직하며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엔터프라이즈 IT 영업을 주도했다.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한국오라클 역사상 최대 규모인 866억 원 수주를 성사시킨 DB 영업 베테랑이다.

또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B2B 영업 과목을 개설하고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등, 산업계와 학계를 아우르며 인재 양성에도 기여해 왔다.

티맥스티베로는 반기별 패치셋 배포 정책 도입과 개발 프로세스 전면 개편 등 전방위적인 품질 혁신을 추진 중이다. 정 부사장의 영입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정 부사장은 “이번 달 출시한 티베로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 플랫폼(DBaaS), ‘아울디비’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국내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고 사업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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