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일 평균 21만명 인천공항 이용···코로나 전보다 많아
인기 여행지는 일본···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순

작년 추석 연휴 붐비는 인천공항. / 사진=연합뉴스
작년 추석 연휴 붐비는 인천공항.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 설 연휴가 최장 9일로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인파가 쏟아질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해외여행 열기가 식을까 우려했으나, 긴 연휴에 따라 항공수요도 견고한 모습이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인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0일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214만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 평균 이용객은 21만명으로 엔데믹이 본격화된 작년 설 연휴(19만명)보다 12.8% 늘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0만2000명)보다도 6% 많은 수준이다.

이번 연휴 기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25일(토)로 22만8000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25일(12만4000명), 도착하는 사람이 많은 날은 30일(12만1000명)로 전망했다.

또한 설 연휴 국내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도 13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휴 기간 국내 6곳 국제공항에서 총 134만295명이 해외로 여행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104만6647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공항에선 29만3648명이 국제선을 이용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출발 승객은 13만4000명으로 작년 설 연휴(11만7000명)보다 1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설 연휴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체 항공편 운항 횟수를 7% 늘리고, 공급 좌석도 5.8% 확대하기로 했다.

인기 여행지는 일본이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 연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지역은 일본으로 집계됐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예약이 많았으며 방콕과 상하이, 홍콩 등이 뒤를 이었다.

삿포로와 나트랑, 호찌민, 다낭도 순위에 오르며 일본과 베트남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에 임시공휴일이 지정되기 전부터 일본 노선은 거의 만석에 가까웠으며, 임시공휴일 지정 이후에 예약률이 더 오르고 있다”며 “인기가 많은 여행지 순서대로 예약이 차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한국 지역은 서울시, 제주시, 부산시, 인천시, 서귀포시 순으로 확인됐다. 이어 평창군, 홍천군, 춘천시, 정선군, 강릉시 등 겨울 여행지인 강원도 인기가 많았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