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894억원···전년比 8.1%↑

그래픽 = 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 = 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DB하이텍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94억원, 영업이익 492억원, 영업이익률 17%를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 전분기 대비 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27.1% 감소했다.

회사는 주력제품인 전력반도체 수요가 지속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전력비 상승과 감가상각비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응용분야별로는 자동차·산업·의료기기 매출이 상승했으며 디스플레이 산업 부진에 따라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수요는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은 올 4분기 저점을 찍은 후 내년부터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8인치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며, 내년 5%대 성장이 전망된다.

DB하이텍의 올해 가동률은 70% 중반대로 경쟁사 대비 선방했단 평가다. 회사는 내년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6년 자동차·산업 분야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함에 따라 95%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DB하이텍은 2020~2024년까지 생산능력 증대, 신규 공정 등에 총 1조원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8인치 웨이퍼 3만5천장 증설이 가능한 2500억원 규모의 클린룸 확장 투자도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회복기에 대비한 선제적인 준비로, 수요 회복에 즉각 대응하고, SiC 등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 분야에도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은 향후 고전력반도체, 특화이미지센서 등 고성장·고부가 신사업을 확대하고, 클린룸 확장 등을 통해 수요에 긴밀하게 대응해 성장을 이어간단 계획이다. 캐파(생산능력) 증설 및 증설 인프라를 확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DB하이텍은 올해 웨이퍼 기준 월 15만4000장 수준 생산역량을 내년 월 15만8000장, 2027년엔 추가 증설을 통해 월 3만 5000장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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