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손실 40억원···전분기 대비 적자폭 54.1% 확대
평택向 40억~50억원 추가 계약 예정
내년 상반기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 지속 전망

신성이엔지 증평사업장 전경 / 사진=고명훈 기자
신성이엔지 증평사업장 전경 / 사진=고명훈 기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신성이엔지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클린환경(CE) 부문에서 반도체 투자가 지연된 점이 수익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안에 클린룸 구축 관련 40억~50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과 세종시 약 15억원 규모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나 국내외 반도체 투자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이엔지는 올 3분기 매출 1422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54.1% 확대됐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클린환경 부문 실적은 매출 564억원, 영업손실 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적자폭은 6배 가량 확대됐다. 회사는 전방 산업 둔화에 따른 추가 계약 지연 및 투자 취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반도체 시장의 회복 및 큰 폭의 성장을 예상했지만, 국내와 해외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해 투자가 지연됐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평택향 40억~50억원 추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세종 1공장 증축 공사로 약 15억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며 “더 나아가 바이오 클린룸 수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는데 국내 주요 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CMO) 등으로 수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부문은 매출 8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다만 3분기 말레이시아 일부 프로젝트 공사가 지연되고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했으며 4분기에 이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생에너지(RE) 부문은 매출 117억원과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4.8% 증가했다.

화사는 국내 새만금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김제, 군산, 부안 각 10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수주했으며 전북에 추가로 100MW 입찰을 계획했다. 최근 발표한 임하댐 47MW 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연내 전량 납품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는 내년에도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 사업영역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투자 지연과 더불어 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이 가중되며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며 “내년 글로벌 경제와 산업에 대해서도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며,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반도체 산업에서의 성장 위축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사업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지만,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위한 세밀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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