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체코 내달 TIPF 체결···원전 넘어 첨단산업 교류
TIPF 통해 국가 맞춤형 경제협력 가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달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 = 각 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달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 = 각 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대통령실이 체코와 원전 협력 방안을 비롯해 금융·산업·에너지·교통 인프라 등 전 분야에 걸친 협력 추진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이를 지원하러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 달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는 대한상의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행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대신 장재훈 사장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외에도 지난 7월 ‘팀 코리아’를 이뤄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업 관계자들도 사절단의 일원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경제사절단의 경우 주관단체인 대한상의에서 모집, 선정하는 것으로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 사진=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청사. /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을 통해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TIPF는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는 새로운 통상 협정이다. 통상 FTA를 맺기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작은 나라를 대상으로 한다. 

앞서 한국은 1990년 체코와 공식 수교를 맺었다. 지난 2015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원전은 사업을 수행하는 단계까지 정부 간에 오랜 기간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TIPF를 계기로 한국 기업의 체코 사업 진출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TIPF 체결을 통해 우리 정부는 체코와 원전 이외의 분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양국 간 무역 규모도 훨씬 커질 전망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체코 간 교역 규모는 44억700만달러로 4년 새 1.5배 증가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첫 TIPF를 체결했다. 현재까지 총 23개국과 체결했고, 향후 40개국까지 체결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TIPF는 공급망, 투자, 에너지 등 체결국과 맞춤형 경제협력 강화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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