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 TV 점유율 53%···75형 이상 초대형에서 우위

AI 기능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Neo QLED 8K, Neo QLED, 삼성 OLED TV / 사진=삼성전자
AI 기능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Neo QLED 8K, Neo QLED, 삼성 OLED TV / 사진=삼성전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상반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선두 지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LG전자는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양사 모두 올해 신제품 라인업에 추가한 인공지능(AI) T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8.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18.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작년까지 18년 연속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올해 출시한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약 330만원) 이상, 초대형 TV, Neo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확대한 75형 이상 OLED TV와 신형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Neo QLED 8K 신제품 등을 올 초 출시해 판매 중이다. 75형 이상 OLED TV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3배 증가했으며, 전체 초대형 프리미엄 AI TV 신제품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500달러(약 200만원)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52.8%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크기별로는 75형 이상 시장에서 29.6%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80형 이상에선 33.5%를 가져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eo QLED 8K부터 OLED까지 삼성전자만의 독보적 AI 기술을 탑재한 초대형 프리미엄 AI TV가 고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능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청 경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2024년형 LG OLED 에보(C4) / 사진=LG전자
 LG전자의 2024년형 LG OLED 에보(C4)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 상반기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134만 70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약 53%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TV 시장에선 출하량 기준 11.4%의 점유율로, 삼성전자, TCL(13.3%), 하이센스(11.7%)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금액 기준으론 16.6%로 2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선 출하량 기준으로 약 58%의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 TV 매출 가운데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옴디아는 같은 기간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TV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32%) 대비 13%p 증가한 45%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여름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글로벌 프리미엄 TV 수요 반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 초 LG OLED 에보(evo)와 QNED 에보 등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 모두 AI 신규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더욱 개선된 AI 딥러닝 성능과 OTT 콘텐츠 실시간 업스케일링 등 기능을 지원한다. 지난달엔 무선 OLED TV 라인업을 추가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감지능 TV ‘OLED 에보’를 필두로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며 “하반기에도 2024년형 무선 OLED TV 라인업을 앞세워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