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몽,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 출시···빈대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코드포체인, 빈대맵에서 빈대 출몰 지역 제공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빈대 목격담이 나오면서 시민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40년 전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던 빈대의 확산에 팬데믹과 빈대가 합쳐진 ‘빈데믹’이란 말까지 등장했다. 사회적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스타트업들은 자체 서비스로 빈대 피해 해결에 나섰다.
13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빈대 출몰 정보를 제공하고 퇴치까지 제공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크몽의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와 코드포체인의 빈대맵이 주목받고 있다.
크몽은 지난 10일 빈대 피해를 막고자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를 출시했다. 크몽은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현재 700여개 분야의 프리랜서 전문가들이 모여 50만개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크몽은 기존 디자인, 프로그램 코딩 등 B2B 기반 서비스에서 최근 에어컨 청소, 곰팡이 제거 등 생활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크몽의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는 홈케어 전문가들이 직접 고객들의 집에 방문해 해충 박멸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전국에서 30~40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크몽은 기존 벌레 퇴치 전문가들 중 검증된 베테랑들로 팀을 꾸렸다는 설명이다.
크몽 관계자는 “최근 빈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서비스 출시 후 주말 사이에 이용자들이 있었다. 관련 문의도 많다”고 밝혔다.
빈대는 다른 해충과 다르게 살충제로 박멸이 불가능하다. 현재까지는 고온의 열을 이용한 스팀 소독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에선 매트리스와 소파 고온 스팀 세척, 침구류와 오염된 벽지 방역 등을 제공한다.
크몽 관계자는 “빈대 예방을 위한 컨설팅부터 박멸과 사후관리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크몽은 사설업체인 만큼 빈대 의뢰에 빠르게 출동할 수 있다. 검증된 전문가들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코드포체인은 지난 9일 빈대 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빈대맵’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빈대맵은 4일만에 약 5만명이 방문하는 등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등장했던 코로나맵과 유사한 서비스로 빈대 의심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코드포체인은 지난해 설립된 블록체인 개발 스타트업이다. 코드포체인은 빈대맵은 사내 팀원들의 개인 의지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정보 공유를 통해 시민들이 빈대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빈대맵에선 지역별 빈대 출몰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구·인천·경기 등 지역별 누적 빈대 신고와 출몰 지역의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빈대맵에선 빈대 출몰 지역의 정확한 지명이나 주소는 확인할 수 없다. 코드포체인 관계자는 “빈대 확산이 초기인 점과 시민들이 불안한 상황임을 고려했다. 구체적인 위치 언급은 일부 시민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기에 대략적인 위치로 나타냈다”며 “추후 빈대 사태가 심각해지거나 정부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가이드화 해준다면 따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빈대맵의 빈대 발생 정보는 시민들의 제보와 뉴스 기사를 바탕으로 등록된다. 시민들의 제보는 노란색으로, 뉴스 기사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시민들은 빈대맵에서 제보하기를 통해 빈대 발견 장소와 시간대, 사진 등을 신고할 수 있다.
코드포체인 관계자는 “빈대맵 서비스가 널리 알려져 많은 시민들이 사용하셨으면 한다. 시민들의 많은 제보와 참여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추후 방역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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