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서 열려···국내 언팩은 ‘사상 최초’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이벤트를 내달말 국내에서 개최한다. 언팩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된 갤럭시 언팩 이벤트는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외국에서 열렸다.
삼성전자는 7일 최신 폴더블 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이벤트를 오는 7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작인 ‘폴드4’와 ‘플립4’ 언팩은 뉴욕에서 열렸다.
언팩 시기도 2주 앞당겨졌다. 전작 행사는 지난해 8월 10일(현지시간 기준) 개최됐으나 이번에는 7월 26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폴더블폰 조기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1위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배경에는 폴더블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폰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후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현재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에 이어 미국 구글까지 후발주자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의 자부심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킨단 계획이다. 또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메시지 전달에도 나선다.
아울러 서울은 혁신과 문화의 중심이며 한류 원동력을 이끄는 도시란 점도 언팩 개최지 낙점 배경으로 작용했다. 코엑스는 국내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는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해 글로벌 대형 이벤트 개최에 적합하단 장점이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현지 언론매체 기자간담회를 통해 “폴더블폰과 같은 폼팩터 혁신이 전체 스마트폰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모바일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만든다”며 “폴더블폰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삼성이 폴더블폰을 주류로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