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대폭 넓어진 ‘디스플레이’···“영상 시청 몰입감 높였다”
향상된 ‘앱 연속성’과 ‘멀티 액티브 윈도우’도 강점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판매···출고가 239만8000원

삼성전자가 지난 1일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를 열고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판매를 받는다. 이에 앞서 4일부터 주요 매장에 갤럭시Z폴드2를 전시했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갤럭시스튜디오를 방문해 전작인 갤럭시폴드1과 비교하고 갤럭시Z폴드2의 특장점을 살펴봤다. 전작 대비 대폭 넓어진 화면과 접거나 펼쳐도 끊김 없이 이용 가능한 ‘앱 연결성’은 장점이었지만 무게와 여전히 높은 가격,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는 단점이다.

갤럭시폴드1(왼쪽)과 갤럭시Z폴드2 메인 디스플레이 비교. / 사진 = 김용수 기자
갤럭시폴드1(왼쪽)과 갤럭시Z폴드2 메인 디스플레이 비교. / 사진 = 김용수 기자

◇ 전작 대비 더 크고 얇아진 ‘갤폴드2’

갤폴드2를 마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접었을 때 보이는 커버디스플레이다. 4.6인치에 불과했던 전작 대비 대폭 커진 6.2인치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 초 선보인 ‘갤럭시S20’과 같은 크기다. 갤폴드1과 나란히 두고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했다. 닫힌 상태에서도 일반 스마트폰 크기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폴드1(왼쪽)과 갤럭시Z폴드2 커버 디스플레이 비교. / 사진 = 김용수 기자
갤럭시폴드1(왼쪽)과 갤럭시Z폴드2 커버 디스플레이 비교. / 사진 = 김용수 기자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지만 베젤을 줄여 한 손에 촥 감겼다. 한 손으로도 앱을 실행하거나 카메라 촬영을 하는 등 이용에 어려움은 없었다.

기기를 펼치자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가 7.6인치로 커졌다. 전작은 7.3인치다. 수치상 차이는 0.3인치에 불과하지만 화면 일부를 가려 소비자들의 불편을 샀던 ‘노치’ 디자인을 없애고 카메라 홀만 남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덕분에 전작과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또 갤폴드2에는 초박형강화유리(UTG)가 적용돼 화면 강도가 더 단단해졌다. 기존 갤럭시폴드1 디스플레이에는 플라스틱 소재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이 사용돼 접었다 펼 경우 액정에 주름이 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갤폴드1은 손톱으로 누르면 자국이 생길 것 같이 물렁물렁했는데 이번 제품은 훨씬 견고하다.

‘갤럭시Z플립’에 처음 적용된 ‘하이드어웨이 힌지’로 보다 안정적으로 접고 펼 수 있었다. 다양한 각도로 갤폴드2를 펼쳐서 세워 둘 수 있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를 실행할 수 있다.

◇ “접었다 펴도 끊김이 없네”…최대 3개 앱 동시 사용도 가능

갤럭시Z폴드2를 접었다 펼쳐도 끊김없는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갤럭시Z폴드2를 접었다 펼쳐도 끊김없는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 영상 = 김용수 기자

눈에 띄게 향상된 ‘앱 연속성’은 갤폴드2의 또 다른 장점이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고 싶을 때 기기를 펼치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메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다가 기기를 접으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도 계속해서 동일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영상을 시청하며 이 기능을 활용하면 끊김없이 매끄럽게 전환됐다. ‘커버 화면에서 앱 계속 사용’ 설정 창으로 가서 앱 별로 설정해야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2로 3개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장면. / 사진 = 김용수 기자
갤럭시Z폴드2로 3개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장면. / 사진 = 김용수 기자

갤폴드2의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 역시 한 단계 진화했다. 기기를 펼친 화면에서 한 번에 3개의 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화면 레이아웃을 더욱 쉽게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일한 앱을 2개의 창에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드래그 앤드 드롭(끌어다 놓기)을 통해 각 앱 간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복사해 붙이거나 문서 자체를 옮길 수도 있다. 가령 갤러리에 있는 이미지를 드래그 앤드 드롭해 메시지에 붙이는 것이 가능하고 내 파일에 있는 문서를 이메일에 바로 첨부할 수 있다.

◇ 높은 출고가, 카툭튀…단점도 

전작 대비 많은 부분이 향상됐고 평소 영상 시청을 즐기기 떄문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기능들이 많았지만 단점도 여럿 발견됐다.

먼저 다른 스마트폰 대비 다소 무거운 282g의 무게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무거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전작 대비 접고 펼치는 것이 확실히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다소 뻑뻑한 느낌이 있다.

갤럭시폴드1(왼쪽)과 갤럭시Z폴드2 상단부 틈. / 사진 = 김용수 기자
갤럭시폴드1(왼쪽)과 갤럭시Z폴드2 상단부 틈. / 사진 = 김용수 기자

또 이번 갤폴드2 역시 접었을 때 상하부의 벌어진 틈에 이물질이 들어갈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 또 자석이 탑재돼 있다 보니 주머니에 카드와 같이 넣어둘 경우 카드 마그네틱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출시된 ‘갤노트20’ 울트라 모델에서 지적됐던 ‘카툭튀’ 디자인이 이번 갤폴드2에도 적용됐다는 점 역시 아쉬웠다. 전작과 동일하지만 여전히 높은 239만8000원의 출고가도 부담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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