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美‧中서 온라인 판매 비중 급증
올해 전세계 휴대폰 온라인 판매 비중 23%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온라인 채널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다. 오는 2024년엔 스마트폰 4대 중 1대가 온라인 구매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휴대폰 온라인 판매 비중은 23%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이어 오는 2024년엔 26%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소비가 제한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년 동안 전세계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 내외로 큰 변화가 없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인도가 41%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고, 영국이 34%, 독일 33%, 중국 25%, 미국 14%, 한국 13%, 일본 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를 계기로 올 1분기 들어 온라인 판매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17%를 기록했다. 지난해 14% 대비 3%포인트 성장한 비중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계가 온라인 채널 판매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의 경우 온라인 판매 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 1분기 30%까지 늘었다. 10대 중 3대는 온라인으로 구매했다는 의미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1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언택트 마케팅도 불붙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내달 5일 개최할 갤럭시 언팩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언팩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언팩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미스틱 브론즈’ 색상을 강조한 갤럭시노트20 등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를 암시했다.
LG전자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벨벳 홍보에 공 들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LG 모바일 그롤벌 유틉 채널에 업로드 한 LG 벨벳의 제품 소개 영상과 디자인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각각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기존의 전통적인 온라인 유통 채널 이외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옴니채널과 O2O가 유럽시장에서는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