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포스코기술투자 벤처투자 리더 “역량 부족해서가 아니다” 조언
포스코, 제철소 현장에 접용하기 위한 자율주행 AI 공동 R&D 진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42%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향후 사업 환경이 긍정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대기업도 자체역량뿐 아니라 스타트업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
18일 시서저널e가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 남산홀에서 개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 된 ‘스타트업 포럼 2020’에서 포스코기술투자 벤처투자 리더 이규원 팀장은 이 같이 지적했다. 이 팀장이 언급한 설문조사는 중소기업벤처부가 국내 49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그는 설문조사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가 도사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팀장은 기존 산업군에서 디지털화·친환경화 등이 가속화 되면서 다양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사업장에 직접적인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을 비롯해, 재무적 투자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진보할 수 있는 다양한 실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CVC가 바라보는 국내 스타트업계를 조명했다.
그는 “포스코는 ▲스마트제조 ▲스마트물류 ▲전기차 ▲에너지소재 ▲화학소재 ▲의료·바이오 등 6대 영역을 설정하고 관련 분야의 니즈에 발맞춰 다양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가는 중”이라 운을 뗐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율주행을 들었다. CVC로서 포스코는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함으로서 제철소 등에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또한 투자를 바탕으로 실제 기업현장에 적용된 실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규원 팀장은 “자율주행의 경우 포스코와 투자한 기업들 간 합동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으며, 어학교육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후 이들의 신기술이 사내 모바일 영어교육으로 진화해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향상에 기여 중”이라면서 “이 밖에도 재무적 투자를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들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어 그는 “CVC의 스타트업 투자는 내부적 역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내부적 역량에 각 스타트업이 보유한 신기술을 접목해 더 높은 효율성을 추구하고자 함”이라며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함에 있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조언하며 말을 맺었다.
한편, ‘기술혁신을 넘어 일상혁신으로’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올해로 네 번째를 맞게 됐다. 시사저널e는 2017년부터 매년 국내·외 창업가·투자자·전문가 등과 함께 스타트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 방법을 모색하고자 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해왔다.
- [스타트업포럼2020] “포스트코로나 시대, 현금 창출하는 작은 아이템 개발이 중요”
- [스타트업포럼2020] 이승재 오늘의집 대표 “작은 변화가 일상혁신 일으켜”
- [스타트업포럼2020] “일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불편했던 경험에 숨어있다”
- [스타트업포럼2020] 김종윤 야놀자 대표 “스타트업들이 디지털 혁신 리드해야”
- [스타트업포럼2020] ‘기술혁신을 넘어 일상혁신으로’···기술과 플랫폼 경계 허물어
- [스타트업포럼2020]제프리 페인 “방어전술뿐 아니라 공격전술도 취해야”
- [스타트업포럼2020] 스타트업 혁신, 일상 속으로 들어오다···온라인 포럼 성료
- [스타트업포럼2020]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위축···투자 유치 어려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