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도어 열림장치 문제, 이제서야 바뀐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 혁신의 아이콘이다. 단 5가지 모델만으로,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음에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내부적인 혁신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특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높은 선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테슬라는 주로 고급 모델 위주로 구성돼 있어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구입 의사는 있어도 가격 장벽이 만만치 않아 ‘그림의 떡’이 되곤 했다. 그러나 재작년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일부 옵션을 제외한 저가형 모델Y가 출시되면서, 2천

  •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일관성·형평성·보편성 지녀야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전기차의 판매가 국내외 시장에서 주춤하는 ‘캐즘’ 현상은 앞으로 2~3년 더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이 여전히 높고 전기차 화재, 충전 인프라 부족 등 내연기관차 대비 열악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무리한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혼란과 더불어 내연기관차 선호, 기후변화 불인정, 석유 자원 선호 등 추세가 이어지며 무공해차 보급이 더욱 주춤한 상황이다.작년 전기차 대규모 화재 등으로 인한 아파트 같은 집단 거주지에서의 지하

  • 일선에서 피부로 느끼는 전기차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지난 여름 인천 청라 지역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전기차 화재는 원인 불명으로 밝혀지면서 민사 소송이 현재 진행 중이다. 최대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피해에 대한 보상은 요원하고, 소송은 아마 수년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원인 불명으로 피해자는 있고 정확한 가해자가 없는 상황에 대하여 일선 아파트 입주자들은 불안감이 여전하고 전기차 화재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정부가 내놓은 종합대책도 일선의 대상자들 피부엔 와닿지 않는 대책이어서 불안감이 이어지는 실

  • 이륜차 앞 스티커 부착 시범사업, 국내 이륜차 문제 개선할까?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지난 수십 년간 국내 이륜차의 산업과 문화는 다른 분야보다 극히 후진적이고 낙후했다. 이륜차 생산이 중단된 지 오래됐고, 사용 신고 제도는 자동차 등록제도 대비 느슨하다. 이륜차에 대한 검사, 정비, 보험, 폐차 어느 분야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정부는 그간 이륜차 산업을 다루는데 있어 약한 의지를 보였고, 산업은 자정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국내 이륜차 사용 신고 대수가 250만~260만건에 달하는데, 연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50~500명에 이른다. 경제개발협력기구

  • 트럼프 관세 공략 본격화, 막을 방법은?

    글로벌 시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관세 공략 때문에 시끄럽다. 지난 1기 집권 때보다 더욱 집중적이고 세밀하게 지역별, 국가별 공략을 시작했다. 트럼프 시즌2의 매드맨 전략이라고 불린다. ‘내 것도 내 것, 네 것도 내 것, 모든 것이 내 것 전략’이다.그린랜드,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 등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전통적으로 지칭하던 ‘멕시코만’ 명칭도 ‘미국만’으로 변경 중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결국 실패할 것이다. 트럼프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제 평화를 지키는 경찰 역할은 물론 미래 시장을 위

  • 현실 된 ‘트럼프 리스크’, 대응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임했다. 공언한 대로 대통령으로서 가능한 행정명령 수백 건을 진행 중이다. 불법 이민자 추방, 보조금 집행 일시 중단을 비롯해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품목에 대해 보편관세 25% 부과도 단행했다. 실제로 시행하기까지 협상 여지가 남았지만, 미국이 강력하게 주도권을 쥐고 움직이는 상황이다.트럼프 대통령의 보편 관세 부과에 영향받을 기아, 삼성, LG가 멕시코 소재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미국의 강력한 글로벌 지배력을 기반으로 마음대로 칼자루를 휘두르며 글로벌 시장에 큰 폭풍을

  • 트럼프 당선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트럼프 후보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두 번째 집권으로 글로벌 시장 우려가 현실화했다. 특히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해졌다. 지난 대선에서 집권에 실패하였다가 재집권하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처음 대통령에 당선되면 각료 임명, 정책 시행 등에서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초기 1년 정도 더디게 진행되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재집권 이후 기존 시행착오를 초기부터 재정립해 진행하는 만큼, 앞으로 4년이 심각한 방향으로 흘

  • 전기차에 다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면?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전기차의 화두는 ‘반값 전기차’다. 작년 말부터 하이브리드차 대비 전기차의 전체적인 가성비가 떨어지면서 전기차 판매가 주춤했다. 전기차는 더욱 높아지는 충전비, 낮아지는 보조금과 아직은 불편한 충전 인프라, 화재 등 전반적으로 미덥지 못한 부분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단점들을 한 번에 불식하는 방법으로 전기차 가격을 크게 낮춰 반값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중국 전기차 제작사를 필두로 테슬라 등 업체들이 반값 전기차를 지향하면서 전기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

  • 고령운전자 사고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최소한의 규제부터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최근 국내 급증하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건부 면허’의 도입 이슈로 세간이 시끌시끌하다. 조건부 면허는 사고사례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고령 운전자의 상황을 판단한 후 고속도로 등 구간에서 고속 운전, 야간 시간대 운전 등을 금지시키는 정책이다. 앞서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 도입됐다. 한국 정부도 올해 말까지 관련 정책연구 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 조건부 면허를 도입할 전망이다.문제는 정책 주체의 본의와 다르게 정책이 고령운전자의 운전을 제한한다는 인식을 줘, 생계

  • 자동차 급발진 입증 위한 페달 블랙박스 장착, 제작사가 도와줘야 한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지난 40여년간 발생하고 있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실제로 자동차 급발진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의 경우 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도 크다. 그러나 운전자 측은 국내에서 단 한번도 최종 승소한 경우가 없을 정도로 항상 불리했다.자동차 급발진 여부도 크지만 실제로 이를 위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문제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자동차 급발진 의심사고가 급증하며 더욱 관심받고 있다.작년 발생한 강릉 급발진 사건 이후 분위기

  • 앞으로 전기에너지는 풍부할까?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현재 국내 전기차 대수는 약 57만대 수준이다. 전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2600만대 대비 매우 적은 수치지만, 앞으로 전기차 판매가 활성화되면 기하급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기차협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늘어난 전기차에 충전하는 전기에너지에 대한 충분한 공급능력이다.현재 국내 잉여 전력을 활용해 심야 완속충전하는 것이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에도 좋고 가장 낮은 전기 비용으로 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전

  •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제도, 잘 하고 있다

    얼마 전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발표됐다. 중국산 배터리와 전기차를 배제한다고 불평도 있으며 시대에 역행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일각에서 정부가 매년 1~2월은 쉬고 3월부터 보조금 제도를 시행하는 부분을 두고 게으른 행보라는 지적도 불거진다.다만 연말까지 당해 보조금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미리 이듬해 도입할 제도를 가다듬기는 어렵다. 또 이미 확보된 보조금을 기반으로 수립된 정책을 일선 기업 모두에 설명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특히 매년 급변하는 전기차 시대에서 모든 차량과 충전 인프라 등 다양한 조건을 모두 담

  • 2024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큰 변화는?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지난해는 전기차의 과도기적 흐름이 나타나 ‘차종 전쟁’이 치열했던 해다. 특히 후반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지는 등 차종간 주도권 싸움이 진행됐다.또한 '반값 전기차'가 화두가 되면서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제작사의 대중 모델에 대한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나는 흐름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속한 형국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중모델에 대한 가격 하락이 줄 잇고, 더욱 낮은 가격의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당연히 충전 인프라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조밀하

  • 국내에서 사업하기 힘든 구조, 산업 공동화를 우려한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판매 감소 인한 하이브리드차 인기, 배터리공장 준공 지연 등 현상이 나타나며 미래 모빌리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수출을 통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주요 지역의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푸틴이나 중국 시진핑 리스크도 커지고 있고 내년 말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 재집권 고민 등 심각한 문제가 지속되는 형국이다.국내 여건은 그리 달갑지 않다. 똘똘 뭉쳐도 글로벌 시

  • 재활용 어려운 LFP 배터리, 환경 부담 요구해야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다시 강세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하락과 충전비 인상, 인프라 부족은 물론 전기차 화재 등 여러 악재가 누적되면서 하이브리드차 대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이러한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마찬가지다. 특히 해외의 경우 보조금 중단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환경부에서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늘리는 정책은 가격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 반값 전기차가 승부 가른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기존 전기차 구입자들이 고갈되면서 새로운 구입자가 등장하는 숨고르기라는 의견도 있고, 전기차 강점이 하이브리드차 대비 많이 약화되면서 가성비가 떨어진 전기차 구입패턴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전기차 보조금 하락, 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전기차 가격, 하이브리드차의 상대적 강점, 올라가는 충전비용 등 여러 악재가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이 중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전기차 가격이다. 아직 내연기관차 대비 2배 정도 높은 가격을

  • 글로벌 위상 높아진 현대차···‘N 비전 74’ 양산으로 새로운 역사 써야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현대자동차의 수준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 기아까지 합한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넘었다. 올해 말까지 20조원이 넘는 최고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및 중국 시장 상황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거둔 실적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이러한 결과는 고급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났고,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수준은 글로벌 최고 수준에 이를 정도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위

  • 변화하는 중고차 시장···가격조사 산정제도의 중요성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간 250만대 이상이 직접 거래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신차 시장에서 연간 170만대가 거래된다고 했을 때, 중고차 시장 내 거래 대수는 신차 시장의 1.4배로 약 30조원 규모에 달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 국가에선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신차 시장의 2배가 넘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어, 향후 국내서도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선진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큰 이유는 투명성이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투명성은 거래 문화에 녹아있어 신뢰감을 형성하며 성숙된 시장을

  • 기로에 선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지자체의 현명한 정책 필요해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미래재동차학부 교수]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이하 PM)’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자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사고 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사고는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PM에 대한 부정적 인식 또한 확대돼, PM 이용자를 ‘킥라니’로 표현하며 조롱하기도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조례 제정을 통해 안전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PM은 실제로 위험한 이동수단일까? 데이터

  • 전기차의 전자파 발생 증가···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시사저널e=시사저널e] 전기자동차 이용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각 국가마다 오는 2035년께 내연기관차 생산 종식을 내걸고 그에 맞춰 준비할 정도로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는 중이다. 문제는 변화에 대응할 시간적 여유 없이 너무 빠르게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다는 것이다.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는 내연기관차 부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차 부품 생산업체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약 4만5000개의 정비업체는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 정비 기술을 익히지 못해 도태 위기를 겪고 있다.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역시 전기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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