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기반·브랜드파워 등 시장지배력 클수록 유리

정부가 관세법 개정을 통해 면세점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가에선 기존 사업자인 호텔롯데나 호텔신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특허 기간연장, 수수료율 인상 등 방안은 신규로 진입하는 기업이나 중소면세점보다는 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존 업체들이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면세점업계 주가는 줄곧 하락하는 추세였다. 2015년 메르스사태로 인한 방한 관광객 감소, 면세점 사업권 5년 단축 등으로 국내 면세사업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면세점 사업권이 다시 10년으로 연장될 경우 국내외 기존고객과 명품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사업자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검토중인 방안으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된다면 기존 업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특히 신규로 진입하는 면세사업자보다 시장지배력을 갖춘 호텔롯데나 호텔신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정부는 현행 5년 단위 시내면세점 사업권 기한 연장, 매출액 대비 0.05%의 면세점 특허수수료 인상 등 면세점 제도 관련한 개선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최로 민관 합동으로 면세점 사업 개선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여기서 나온 방안을 바탕으로 이달 말 최종 개선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중구 동호로에 위치한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 서울점. / 사진=신라면세점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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