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 회장 25일 그룹 회장 취임할 듯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박용만 회장은 오래 전부터 그룹 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까지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턴어라운드 할 준비를 마쳤고대부분 업무도 위임하는 등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정원 두산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면 두산 그룹은 오너 4세 경영 시대가 열리게 된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두산에서는 그 동안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의장이 그룹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박용만 회장은 본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종종 지인들에게 언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데도 주력한다.

 

박정원 회장에 대해 두산은 사원부터 시작해 지난 30여년 동안 그룹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하면서 준비된 리더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2007두산 부회장, 2012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두산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한편,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두산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이사회 의장이 그룹회장직을 수행해 왔다면서 오는 3월말에 끝나는데 미리 승계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은 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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