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예비심사위원회 일정 연기

호텔롯데 전경 / 사진=뉴스1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다음 주 예비심사를 통과할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예정됐던 호텔롯데 상장 예비심사위원회 일정을 일주일 가량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지난달 21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형 우량사 기준을 적용한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절차에 따라 심사 결과 통보까지 20영업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주일 지연된 상황이다.

 

패스트트랙은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매출액 7000억원 이상(3년 평균 5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00억원 이상(3년 합계 600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상장심사기간을 기존 45영업이익에서 20영업일 이내로 줄여주는 제도다.

 

호텔롯데 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발표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소는 호텔롯데의 지배구조 안정성, 그룹 경영권 소송, 해외 호텔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다음주 중 상장 예비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 결과를 확정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호텔롯데 자체만 보면 상장에 별 문제가 없지만 그룹 경영권 등과 관련한 이슈로 인해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다가급적 이달 안에 상장 예비심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롯데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텔롯데가 이달 중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수요 예측과 공모 등을 걸쳐 오는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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