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 펀드 수익률 가장 저조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는 전일대비 21.14포인트(-1.11%) 떨어진 1878.87을 나타냈다. / 사진=뉴스1

새해 벽두부터 불거진 중국 증시 폭락∙달러 강세∙저유가 등 대외 변수에 글로벌증시가 출렁거리는 가운데 주식형펀드의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해외 주식형펀드 1563개의 연초 이후 평가 손실액은 지난 14일 기준 3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연초부터 해외 주식형펀드 손실액은 18982억원, 국내 주식형펀드 손실액은 16062억원으로 추산됐다. 주식형펀드 손실액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률도 저조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와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9.56%, -2.95%로 나타났다.

 

평가 손실 추정액은 지난 4일 기준 주식형펀드 설정액인 742744억원에 대해 14일까지의 수익률을 적용했다. 이 가운데 국내와 해외 설정액은 각각 544167억원, 198577억원이다.

 

전체 펀드 중에서 중국 관련 펀드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연초 이후 3000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본토펀드 수익률이 -14.95%로 가장 저조했고 중국(홍콩H)펀드도 -11.82%로 부진했다. 연초부터 이들 펀드의 자산가치는 각각 4873억원, 5380억원씩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 주식형펀드인 신흥아시아주식펀드가 1774억원의 평가손실로 -12.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 주식형펀드와 글로벌섹터펀드도 각각 -9.87%, -9.01%의 수익률을 보이며 부진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에선 국내 액티브(성장)주식 일반형이 5525억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하며 -2.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평가 수익을 낸 상품은 금펀드와 국내 채권ETF로 나타났다. 금펀드는 1.80%의 수익률을 냈고, 국내 채권ETF 0.07%의 평가 차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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