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현물 30.76달러까지 내려

7일(현지시간) 오는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배럴(bbl) 당 5.6%(2달러) 하락한 33.97달러(약 4만764원)에 마감됐다. / 사진=시사비즈

국제 유가가 6일(현지시간) 5%이상 떨어졌다.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중국 경제 악화, 중동 외교 분쟁, 북한 핵실험이 주요 원인이다. 국제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브렌트유 모두 2004년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배럴(bbl) 당 5.6%(2달러) 하락한 33.97달러(약 4만764원)에 마감됐다. 2004년 2월 이후 최저 가격이다.


런던석유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 당 6%(2.19달러) 떨어진 34.23달러(약 4만1076원)을 기록했다.2004년 6월 이후 최저 가격이다.


한국석유공사는 7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0.90달러 하락한 배럴당 30.76달러(3만6912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동 분쟁에 대해선 존 마칼루소 튀케캐피탈어드바이저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외교 분쟁을 이용해 원유 가격 전쟁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 아살리 이란 고급 공무원도 “두 국가 간 분쟁은 정치 문제지만 단기적으로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제 원유 과잉 공급이 (국제유가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롭 하워스 미국 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연구원은 “원유 생산은 지난 9월 이후 떨어지지 않는다"며 “미국은 원유 생산을 줄여갈 것이다. 시장 내 원유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국제 원유 재고는 감소했다. 세금 감면을 위한 재고 정리 탓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6일(현지시간)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 주와 비교해 51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석유협회(API)도 지난 5일(현지시간) 지난 주 원유 재고가 5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 증가에 휘발유 공급도 늘었다. 원유 재고를 줄인만큼 생산물이 늘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058만배럴, 주간 정제유 재고는 631만배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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