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美서 8억달러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미국에서 8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7일(현지시간)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롯데케미칼 미국법인과 'LA(루이지애나) MEG-1 프로젝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시에 건설될 이번 플랜트는 연간 에틸렌글리콜(EG) 70만톤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의 CB&I와 공동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삼성이 4조 3000억달러에 해당하는 설계와 구매를, CB&I가 3조 7000억달러에 해당하는 시공을 맡았다. 2018년 말 완공이 목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 MEG 프로젝트 초기 시작단계부터 플랜트 완공까지 전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0월부터 초기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G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의 4대 주력상품 중 하나다. 이달 초에는 말레이시아의 1조원 규모 라피드 EG 플랜트를 수주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PTTGC EG 플랜트의 기본설계를 수주하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계 최다 EG 경험(14건)을 보유한 만큼 EG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