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35% 증가한 수준, 2002년 이래 최다

올해 오피스텔 공급량이 역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16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까지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5만 5139실이다. 연말까지 2499실의 추가 물량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5만 7638실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4만 2758실)보다 약 35% 증가한 수치며 2002년(11만 7378실)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나왔다. 올해 공급량은 총 2만 7718실로 추정된다. 이는 전국 물량의 절반 수준이며, 두 번째로 공급이 많았던 서울(1만 3354실)과 비교해도 2배나 많다.

올해는 1000가구 이상의 오피스텔이 전국적으로 5곳이나 선보이며 오피스텔의 대단지화가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힐스테이트 일산, 광교 엘포트아이파크, 미사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퍼스트, 성남센트럴푸르지오 시티 등 네 곳이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도의 오피스텔 공급 강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난이 심각해지자 오피스텔을 대안으로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최근 오피스텔은 평면이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어 오피스텔 거주에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있다"고 말했다.

분양이 많은 만큼 과잉공급 우려가 있었지만 수익률은 은행 예금보다 여전히 우수하다. 오피스텔 전국 연평균 수익률은 여전히 5% 대로 1% 중반의 예금금리를 웃돈다. 가장 많이 분양된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올 11월 기준으로 연평균 수익률 5.56%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평균매매가도 상승세다. 인천, 광주, 충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평균 654만원에서 올해는 11월까지 665만원으로 1.7% 상승해 광역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작년 평균 974만원에서 올해는 11월까지 982만원을 기록해 0.8%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상승률은 0.7%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러한 우수한 지표 덕분에 수익률이 예전만은 못해도 오피스텔 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투자 전문가는 "3억 미만 소액 투자가 가능한 곳이 많지 않아 오피스텔 투자자는 줄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률이 이전만큼은 안 나와도 여전히 시중금리보다는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지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