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대기업 상생지수’ ... KT‧신세계‧이마트 최고점,

소상공인들이 KT와 신세계·이마트를 상생 경영 우수기업으로 꼽았다. CJ와 롯데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4일 소상공인 업종별 단체장들을 비롯해 시·군·구 기초단체장과 임원 183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상생지수' 설문을 진행한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은 삼성·SK·KT·CJ 등 7개 그룹사와 신세계-이마트·롯데·홈플러스 등 5개 유통 대기업을 대상으로 윤리 경영 행태, 소상공인 소통 현황 등을 점수화해 평가(3660점 만점)했다.

그룹사 중 KT가 1위를 차지했다. KT는 1754점을 받아 5가지 대분류 항목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소상공인과의 상생경영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삼성(1404점)과 LG(1376점)·SK(1326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CJ는 상생경영지수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CJ는 1186점을 기록해 그룹사 가운데 윤리적인 경영 행태와 소상공인 지원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대기업 부문에서는 신세계-이마트가 120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GS리테일(1056점)·현대백화점(1052점)·홈플러스(1014점) 순으로 나왔다.

반대로 점수가 가장 낮은 곳은 롯데로 나타났다. 롯데는 모든 항목에서 5개 유통 대기업 가운데 5위(926점)를 기록했다. 소상공인과 가장 상생이 안 되는 기업으로 뽑혔다. 그 밖에 홈플러스(1014점)와 현대백화점(1052점)이 하위권에 그쳤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이 골목상권에서 영업하면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느꼈던 점을 수치로 나타냈다"며 "앞으로 이런 설문조사를 분기별로 실시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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