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아파트 매매·전세가는 여전히 소폭 상승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 추이. / 자료=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하락했다.

부동산114가 11일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04%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1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재건축 아파트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1단지와 3단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와 4단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등의 가격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떨어지며 매매가 하락을 주도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아파트가격종합지수(KOAPI)도 380.98로 전주 381.06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가격종합지수는 부동산114의 시세를 기초로 전국 아파트 가격을 종합주가지수 산출방식으로 산정한 지수다. 2000년 1월 초를 100으로 놓고 계산한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0.05%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매수요는 감소했지만 송파(0.11%), 양천(0.11%) 등을 중심으로 중소형 입주물건 수요가 오른 것이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아파트 KOAPI도 230.95로 전주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도시는 매매물건 문의가 줄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0.01%)를 보였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를 맞아 변동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신도시(0.02%), 경기·인천(0.03%)은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 전세매물은 0.17% 올랐다. 특히 양천(0.79%)의 전세매물이 크게 오르면서 전셋값을 끌어 올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저성장 고착화 경향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공급과잉 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가 크다"며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이 더해져 당분간은 거래시장 위축과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혜린 기자 (rin@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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