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vs 기관 공방전 양상

 

코스피가 1950선 강보합권에서 제한적으로 등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상승 반전 시도는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지루한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이렇다 할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0분 코스피는 0.50포인트(0.03%) 오른 1952.5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75포인트(0.04%) 오른 1952.82에 출발했다. 개장초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96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지수에 부담 요인이지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기인한 달러 강세 현상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환율의 변동성이 외국인 매매 방향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도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일 선물옵션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 이벤트를 무난히 넘기면서 매물 부담은 일정 부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28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40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173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262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 운수창고, 건설, 전기전자, 기계,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은행, 운수장비, 의료정밀, 의약품 등이 1% 넘게 빠졌다.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 전기가스, 금융, 증권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이다. LG화학이 3% 넘게 오르고 있다. 네이버, SK텔레콤, 삼성화재 등이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S, 한국전력, LG전자,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등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이 1% 넘게 빠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 등도 1%대 약세다. SK하이닉스, 포스코, 삼성생명, KB금융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강보합권 등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9시 40분 현재 0.40포인트(0.06%) 내린 657.6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78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기관이 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이 10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이다. 전기전자, 출판매체 등이 2% 넘게 오르고 있고,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운송, 금융, 화학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제약이 1% 넘게 내리고 있고, 통신방송, 건설, 제조,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 운송부품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0원(0.27%) 내린 117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장청 기자 jcha@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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