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부자순위 400위 안에 이건희(81위)‧서경배(139위)‧이재용(179위)‧정몽구(309위)‧최태원(367위)
한국 최고 부호 5명의 재산 합계가 40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재산은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집계(3일 기준)에 따르면 세계 400위 부자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81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룹 회장 13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79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30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 367위 등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현금, 주식 등 각종 재산 합계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 33조9494억원보다 18.3% 많았다. 한국 GDP 대비로는 2.7%였다.
국내 1위 부자인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19억 달러(13조8천억원)다. 올해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재산이 9.6%(13억달러·1조5000억원) 줄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4.1%(66억달러)와 삼성생명 지분 21%(38억달러)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 2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재산은 85억달러(9조9000억원)로, 올 들어 지금까지 약 3조5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70억달러(8조1000억원)로 삼성물산 지분 16.5%(39억달러)와 지난해 상장된 삼성SDS 지분 11%(20억 달러) 등을 가지고 있다.
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재산은 48억달러(5조6000억원)으로 올해 자산이 17.0%(9억8000만달러)나 줄었다. 정 회장의 재산 감소 이유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4개 기업의 주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최근 400위권 안으로 다시 들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재산은 42억달러(4조9000억원)로 올 초보다 4.2%(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 등 국내 최고 부호 5명의 재산 합계는 올 들어 0.5% 줄었다.
한편, 세계 최고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였다. 그의 재산은 834억달러(약 97조원)로 집계됐다. 패션 브랜드 '자라'를 보유한 인디텍스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762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623억달러)이 3위,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가 587억달러로 4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559억달러)이 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