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모멘텀 부재, 심리적 레벨 부담 점증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2030선에 내줬다. 추가 상승 모멘텀 없는 와중에 심리적 부담이 더해지며 제한적인 등락세를 연출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69포인트(0.08%) 하락한 2028.9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8.03포인트(0.39%) 오른 2038.71에 출발했다. 개장초 상승폭을 줄이며 2030선 초반까지 밀려 내려왔다. 재료 부재 속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공방전 양상을 이어갔다. 오후장 들어 2030선 지지에 안간힘을 썼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등 심리적 레벨 부담이 높게 작용했다.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하기도 여의치 않았다. 연기금이 9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그 강도는 현저히 둔화된 모습이었고 지수 하락반전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가 표출되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고 그 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음달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나타났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이 1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116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75억8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가 우세했다. 통신, 전기가스, 음식료, 유통, 은행, 서비스 등이 소폭 상승했고,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 운수창고, 증권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제한적인 등락세를 연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투자 확대 소식에 2% 넘게 올랐고 LG, SK이노베이션 등도 1%대 상승했다. 한국전력, 삼성SDS, 현대모비스, KT&G,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2% 넘게 빠졌고, 삼성물산, LG화학, 현대차, 삼성전자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79포인트(0.11%) 오른 694.2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억원, 27억원씩 순매도를 했고 기관이 91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통신방송서비스, 유통, 운송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금융, 건설, 제조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카카오가 3% 넘게 뛰었고 코미팜, 동서 등도 상승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3% 넘게 떨어졌고, 셀트리온, 로엔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70원(0.50%) 오른 1153.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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