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누적 조회수 142억뷰 웹툰 게임화
권영식 "애니메이션 인기, 잠재적 유저층 확대"

1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사진. / 사진=넷마블
1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사진. / 사진=넷마블

[시사저널e=박금재 기자] 넷마블이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를 얻은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 게임을 출시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으로도 제작돼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이후 애니메이션으로도 성공했으며 넷마블이 이를 게임으로 선보인다. 

19일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최초로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오는 5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날 사전등록을 오픈하고 오는 21일 태국과 캐나다 지역에선 오픈베타를 실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을 게임화해 지난 2022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었지만 해를 넘겨 올해 출시된다. 넷마블은 개발기간이 늘어난 만큼 완성도를 높여 ‘나 혼자만 레벨업‘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콘솔 플랫폼 출시 계획도 있다.

넷마블은 그동안 만화, 영화, 드라마 등을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원작 팬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써왔다. ‘제2의 나라‘, ‘마블 퓨처파이트‘, ‘신의 탑‘ 등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가운데 원작 기반의 대작이 상당수 있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게임화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역시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타사 IP를 활용한 게임은 수수료 부담이 있다. 넷마블이 지난해 3분기까지 낸 지급수수료는 8178억원으로, 영업비용 1조9238억원의 42.5%에 달했다.

넷마블이 지급수수료 부담을 넘어 수익을 내려면 신작을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올려놔야 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기대 이상의 흥행성적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다. 

증권가에선 ‘나 혼자만 레벨업‘의 흥행을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1분기 매출액 수준을 400억원대로 예상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손실에서 벗어났는데 ‘나 혼자만 레벨업‘이 흥행한다면 연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 성과에 따라 넷마블은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순위도 높일 수 있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 사이트 data.ai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에서 13위에 올랐다. 이는 우리나라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은 넷마블네오의 개발력에 기반해 원작 감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액션 RPG로 개발했다"며 "최근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지식재산권(IP) 확장 차원에서 잠재적 유저층이 확대되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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