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 1만6645가구
서초 메이플자이, 저렴한 분양가로 수억 차익 기대

/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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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서울 강남권과 교통호재가 있는 김포 등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침체됐던 청약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1만6645가구로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 예고됐다. 권역별로 ▲경기(8700가구) ▲서울(4485가구) ▲인천(3460가구) 순이다. 지난달(1만7255가구)과 비교해 감소했으나 지난해 동기(5435가구)보다 3배 늘었다.

서울에선 올해 첫 강남 분양 단지로 관심을 모은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가 본격적인 청약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330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3~59㎡,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는 5일 실시하는 특별공급을 통해 81가구, 6~8일 1·2순위 청약을 통해 81가구를 분양한다.

이곳은 분양가가 역대 최고가로 책정됐지만 인근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한 편이라 수요자들 사이에선 시세차익 기대감이 크다. 분양가는 전용 43㎡ 10억6300만~12억4300만원, 전용 49㎡ 13억3700만~15억3000만원, 전용 59㎡는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

DL이앤씨가 시공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그란츠 리버파크’도 이달 분양 대어로 꼽힌다. 이곳은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지상 최고 42층, 2개 동, 407가구 규모로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4구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인 강동구에 속한 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더샵둔촌포레’(572가구)도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선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512가구)를 비롯해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 최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호재로 주목받는 김포에서도 '김포북변우미린파크리브(12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은 ‘e편한세상검단에코비스타’(732가구),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2728가구) 등 신도시 단지가 눈에 띈다.

부산에선 80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 294’는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1단지와 84㎡와 펜트하우스 2가구(전용 141㎡)로 구성된 2단지를 각각 분양한다. 1단지는 전용 84㎡ 최고 분양가 12억9000만원, 2단지는 전용 84㎡ 최고 20억6000만원, 펜트하우스 공급가는 80억원으로 책정됐다. 일부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가구에서 광안리 바닷가와 광안대교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7일 1순위와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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