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 연속 하락···美 연착륙·中 부양책 기대에 국제유가↑

서울 시내 한 주유소.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넉달 동안 떨어졌던 휘발유, 경유 가격이 주요 권역별 정세 변화에 영향받아 인상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의 이달 넷째 주(21~27일) 휘발유(이하 고급휘발유 제외)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 대비 리터당 0.47원 하락한 1563.71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도 지난주에 비해 1.63원 떨어진 1473.04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유종별 평균가는 휘발유 1639.14원, 경유 1562.61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지역인 대구에서는 휘발유 1520.28원, 경유 1428.17원을 기록했다.

정유사 중에서는 SK에너지 주유소의 평균가가 휘발유 1572.24원, 경유 1482.30원으로 가장 높았다. 알뜰주유소(자가 운영)가 각각 1518.61원, 1422.63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16주 연속 하락하던 국내 유가는 최근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해 다음주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물가 상승세 둔화, 소비 확대 등에 영향받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은 경기 부양책으로 2조위안 규모 기금 투입 결정, 지급준비율(중앙은행 예금적립 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한편 중동, 유럽 등지에서 진행중인 국가간 전쟁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요인들이 국제 유가 인상을 불 지피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수입 원유가격을 좌우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26일(현지시간) 81.67달러로 5일 연속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 변동폭은 통상 2주 가량 지난 후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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