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참관, 한국 주요 기업 부스 잇따라 방문
아시아 최초 美 스피어 공연 협의 논의 중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권지용)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했다. 지드래곤은 매디슨 스퀘어 가든 컴퍼니와 만남을 갖는 등 남다른 라스베이거스행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와 지드래곤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을 방문해 삼성, LG, 롯데, SK, HD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잇따라 방문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와 지드래곤이 CES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와 지드래곤이 CES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최 대표와 지드래곤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투명 마이크로 LED와 AI컴패티인 로봇 ‘볼리’를 관람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LG전자 부스에선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에 직접 탑승해 체험을 즐겼다.

특히 LG의 지속가능성 전시존에선 비영리단체 원트리플랜티드가 함께하는 나무 심기 캠페인에 동참, 최근 공익 재단 저스티스를 설립한 취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SK부스에서 최 대표와 지드래곤은 AI 기술을 적용한 타로카드 ‘AI 포춘텔러’를 체험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함께 찾은 HD현대 부스에선 정 부회장과 함께 트윈사이트에 있는 가상현실(VR) 트윈 체험기구에 올라 미래 신기술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만나 고부가가치 기술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최고행복책임자)는 “우리 회사는 AI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지드래곤 역시 회사의 사업 방향과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번 전시에 참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드래곤의 이번 CES 참석을 두고 컴백 활동과 연계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개인 AI, 미래 건설, 항공 모빌리티, 미래 자율주행, 메타버스 플랫폼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소개한 미래 비전들에 높은 관심을 보인 동시에 지드래곤은 평소 음악, 콘서트, 예술 등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한 소셜테이너답게 이번 CES에서 체험한 기술들을 컴백 활동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드래곤 행보에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영향도 컸다. 지난 10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으로 사우디 국빈 방문에 동행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슈퍼 IP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AI 기업답게 AI, 메타버스 등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세계 최대 공연장 스피어.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미국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세계 최대 공연장 스피어.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미국 최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매디슨스퀘어가든(MSG)과의 만남도 그의 본격 활동에 신빙성을 더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지드래곤은 전날 MSG 측과 만남을 가졌다. MSG는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세계 최대 공연장 ‘스피어’를 건립한 회사다. 지드래곤과 양사는 스피어 공연 관련 협업에 긍정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어는 총 23억달러(약 3조376억원)이 투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공연장으로, 높이 111m(아파트 40층), 지름 157m짜리 초대형 돔이다. 외벽에 스크린이 설치돼 있으며 면적은 축구장 2개 반을 합친 너비다. 협업이 성사되면 지드래곤은 아시아 최초로 스피어에서 공연한 아티스트가 된다.

지드래곤과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이번 라스베이거스행은 마약 혐의를 벗은 후 나선 첫 공식 활동이다. 연예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최근 공익 재단 저스피스를 설립하고, 3억원을 기부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