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 이달 출시
애플은 11월 초 북미 지역부터 애플펜슬 판매 시작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생태계 대결이 스마트 기기에 활용하는 터치팬으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애플이 5년 만에 애플펜슬 신제품을 공개하자, 삼성전자가 S펜의 새로운 에디션을 꺼내 들었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출시한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은 드로잉 작업 등 개인 창작 활동이나 디지털 학습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편안한 그립감을 위한 가벼운 무게와 두께감,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에 피로감이 덜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펜의 기울기 감도를 개선해 드로잉 작업 시 세밀한 표현을 가능하게 했으며, 작업 중 메모를 작성할 때도 펜 교체나 펜 팁 교환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여분의 펜 팁 2개와 교체용 툴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화이트 색상 1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2만 1000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애플도 신규 애플펜슬 제품을 공개했다. 3세대 제품으로 지난 2018년, 2015년 출시한 2세대, 1세대 제품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춘 점이 눈에 띈다. 애플은 1세대 애플펜슬을 99달러에 출시한 이후 2세대는 이보다 30달러 높은 129달러에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3세대 제품은 79달러에 책정됐다. 국내 시장에는 11만 9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을 낮춘 대신 전작에서 지원했던 압력 감지, 무선 페어링 및 충전, 더블 탭 제스처 등 기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기존 정확도와 짧은 지연 시간, 기울임 감지 등 사용자로부터 반응이 좋았던 기능들은 전작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1월 초부터 북미 지역 등을 시작해 애플펜슬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 판매할 계획이다.
터치펜은 결국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호환성이 확장됨에 따라 판매량도 결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S펜 에디션이 갤럭시S 울트라는 물론, 갤럭시 노트, 갤럭시 탭, 갤럭시 북 제품군과 호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펜슬은 아이패드 미니를 비롯해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 등 제품에서 호환이 가능하다. 다만, 아이폰 시리즈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외에도 올 하반기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생태계 맞대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언팩을 개최하고 신형 폴더블폰 시리즈 갤럭시Z폴드5·플립5를 비롯해 갤럭시워치6, 갤럭시탭S9 등 스마트워치와 태블릿PC 등을 함께 선보였다.
이달 초에는 갤럭시 FE(팬에디션) 시리즈를 공개하기도 했다. 갤럭시S23의 준프리미엄급 모델 갤럭시S23 FE와 더불어 갤럭시탭S9의 FE 및 FE 플러스,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FE까지 총 4개의 모델을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해당 시리즈는 미국, 인도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먼저 판매되고 있다. 버즈 FE의 경우 이달 18일부터 국내 판매 중이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FE와 갤럭시탭S9 FE 시리즈의 국내 출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지난달 행사를 개최해 신형 프리미엄폰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총 4개의 제품으로 구성했다. 스마트워치로는 애플워치9과 울트라2 두 가지 모델을 꺼내 들었다.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2세대도 함께 선보였다.
태블릿PC 신제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연말 또는 내년 초 4세대 아이패드 미니와 새 아이패드 에어 2종을 포함한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