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조 7853억원···전년동기比 29.3%↓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매출액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1%가량 늘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와 전분기 대비 각각 12.8%, 24.9% 축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손익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5조 4178억원으로, 영업손실은 5703억원 규모를 예상한 바 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 기준 TV용 패널이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이 40%를 차지했으며,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로 집계됐다.

회사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가 계속된 가운데, TV·IT·모바일 등 제품군별로 그 영향이 상이하게 나타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해 나간단 방침이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은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부문은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은 탠덤 OLED와 하이엔드 액정디스플레이(LCD)에서 기술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이루겠단 목표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의 패널 출하 관련 이슈가 해소되면서 4분기에는 아이폰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이 풀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의 전장부품 수주잔고 증가와 함께 연평균 30% 매출 성장과 신규 수주 증가로 내년부터 흑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IMID 2023’에서 북미와 유럽의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6곳과 자사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특허 기술인 2세대 탠덤 OLED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음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하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