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4월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달 대비 -0.55%
1월 –1.19%에서 하락 폭 계속 줄어···전셋값도 비슷한 추세

KB선도아파트 50지수 월별 증감률/제공=KB부동산
KB선도아파트 50지수 월별 증감률. / 그래픽=KB부동산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서울 주택가격 하락이 3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하락 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달(10일 조사 기준) 서울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대비 0.55% 하락했다.

같은 조사에서 올해 1월 서울주택 평균 매매가는 –1.19%를 기록했고 이후 2월에는 –0.67%, 3월에는 –0.65%였다. 집값 하락은 지속되지만 매달 하락 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주택 종류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이달 0.97%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5%, -0.02%로 사실상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주택가격 하락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는 0.78% 하락하며 지난달(-0.83%)보다 하락 폭이 감소했다. 수도권인 경기(-1.25%→-1.23%)와 인천(-1.36%→-1.01%) 역시 지난달 대비 감소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도 이달 –0.79%를 기록하며 지난달(-0.82%)보다 줄었다.

KB국민은행이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KB선도아파트 50지수'에서도 주택가격 하락이 완만해졌음이 파악된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100선을 밑돌고 있지만 이달 들어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88.88로 지난달(88.92)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KB국민은행은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가격 변동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전셋값도 매매값과 비슷하게 하락세는 지속됐으나 하락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이달 0.71% 하락했고 서울(-0.72%), 인천(-0.95%), 경기(-0.93%)도 하락했다. 이달 수도권 기준 전셋값 하락 폭은 –0.86%로 지난달 대비 소폭 줄었다.

집값과 전셋값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에 따르면 부동산 상승보다 여전히 하락 예상이 더 많은 상태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2∼3개월 후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높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80에서 이달 85로 상승했지만 아직 100 아래다.

서울은 지난달 78에서 83으로 올랐고 경기(82→88), 인천(80→86)도 모두 상승했다. 세종은 지난달 105에서 이달 106으로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보다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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