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으로 순방 일정 마무리
영국 여왕 장례식→유엔총회 기조연설→미·일·캐나다 회담
김건희 여사도 참전용사의 집 방문 등 단독일정 소화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미국, 캐나다로 이어진 5박7일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20분께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캐나다 오타와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공군 1호기는 24일 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위해 지난 18~19일 영국 런던을 방문하는 것으로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교통문제를 이유로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거행된 장례식에는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9~22일 미국 뉴욕에서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식 회담 등을 진행했다. 이어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등 세일즈외교도 나섰다.
윤 대통령은 22일 캐나다를 방문해 토론토에서 인공지능(AI) 석학과의 간담회와 한인동포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고 23일에는 오타와로 이동해 매리 사이먼 총독, 휘트 프레이져 총독 부군과 면담 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
한국과 캐나다 관계는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됐고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끝으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순방 기간 단독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미국 뉴저지주 소재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 참전용사의 집은 참전 군인과 가족을 위한 요양시설로 6·25 전쟁 참전 군인 등 4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후 김 여사는 23일 캐나다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으며 이후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위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귀국 이륙 직전 공군 1호기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 외교·안보 참모들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용산 국가위기관리센터와의 통화를 통해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의 안보상황 보고를 청취하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의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
우리 군은 북한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우리 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데 대한 반발 성격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북한의 도발시 가능한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대응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