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경제는 심리, 경제정책은 타이밍,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돼" 강조
여야정 거국비상경제대책위 제안···당권도전 앞두고 지지층 결집 의도 시선도

/이재명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재명 의원 페이스북 캡쳐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에 공매도와 유류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25일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제는 심리”라며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개인투자자들이 숨 쉴 공간이라도 열고 유류세 한시적 중단으로 급한 불끄기부터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주가 폭락으로 힘없는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며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때문에 먹고사는 민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제는 심리”라며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으면 불안심리로 상황은 더 악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은 타이밍이고 때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며 ”가능한 정책수단을 최대한 빠르게 실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자신이 제안한 여야정이 힘을 모으는 거국비상경제대책위를 정부가 조속히 검토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 의원의 이날 제안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계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의원을 향해 지난 대선 패배 및 총선 패배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충남 예산에서 23~24일 1박 2일간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서는 친문계 당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직접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의원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의 이날 공매도 및 유류세 중단 제안을 놓고 대선주자 당시 내세웠던 ‘위기에 강한 지도자’ 표어를 환기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에 맞대응하는 야당의 당수로서의 적합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이재명 의원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경제는 심리..정부의 적극대응을 요청합니다>

늘 그렇듯 위기는 취약한 곳부터 찾아갑니다. 주가폭락으로 힘없는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됩니다.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때문에 먹고사는 민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생필품 하나 사는 데도 지갑 열기 겁나고, 통장 속 빚더미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경제는 심리입니다.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으면 불안심리로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경제정책은 타이밍입니다. 때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습니다. 손을 놓고,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됩니다. 의지라도 밝히고 지혜와 대책을 모으고, 가능한 정책수단을 최대한 빠르게 실행해야합니다.

듬직한 국가의 모습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물고’를 돌리는 것이야말로 경제위기극복의 첫 단추입니다.

정부에 요청드립니다. 작더라도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갑시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개인투자자들이 숨 쉴 공간이라도 열고, 유류세 한시적 중단으로 급한 불끄기부터 해 봅시다. 국회에서 풀어야 할 일들은 저부터 먼저 나서겠습니다.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에 네편내편 진영이 어디 있겠습니까? 민생위기 탈출을 위해 모두가 적극 협력하고 함께 해법을 모색합시다.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흐름을 바꾸지는 못해도 민생고를 줄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에겐 위기극복의 DNA가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힘 모아 끝내 이겨냈습니다. 지금의 복합경제위기도 머리 맞대고 손을 합치면 극복 가능합니다. 

여야정이 힘을 모으는 거국비상경제대책위를 제안드린바 있습니다. 정부의 조속한 검토를 다시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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