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란다, 시리즈B 투자 유치···누적 투자금 약 450억원
생애주기 맞춤형 솔루션·서비스 연령대 확장 기대↑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가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 구축에 나섰다. 이달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면서 장전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 유아교육·돌봄 시장 선도자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설립된 자란다는 아이의 연령과 목적에 맞는 교사를 추천하고, 방문 교육 서비스를 주선하는 플랫폼이다. 자란다는 ‘돌봄’과 ‘배움’으로 구분해 아이의 연령과 목적에 맞는 선생님을 추천, 방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며 정기 이용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자란다 연간
자란다 연간 방문 시간 증가 추이./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자란다 매출 추이./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자란다 매출 추이./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지난 2019년 자란다 플랫폼 이용자들의 연간 방문 시간은 6만2000시간에서 2020년 12만4000시간, 지난해 29만5000시간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8년 4억1450만원에서 2019년 11억6715만원, 2020년 26억7140만원, 지난해 75억5774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를 마무리한 가운데 총 448억원의 누적 투자금액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주도로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아이피벤처스, 한국산업은행, 카카오벤처스가 후속 투자에 나섰다. 

자란다는 이번 시리즈B 투자금을 선생님 매칭 서비스 고도화와 이를 위한 인재 영입, 서비스 지역 및 연령대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녀의 나이에 맞춰 제공되는 정형화된 솔루션이 아닌, 아동별 성장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교육·돌봄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란다는 유·초등 연령대 이용자들이 중학교 입학 후에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연령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자란다 플랫폼 출시 이후 축적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 연령대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설문을 통해 플랫폼을 처음 이용하는 아동의 특징을 파악해, 유사한 아이들에게 잘 맞았던 솔루션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아동을 그룹화해 놀이·돌봄·교육 솔루션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자란다 관계자는 “아동별 성장 과정을 매 순간 따라가면서 그때 그때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라며 “특정 과목의 성적을 평가하는 것은 쉽지만, ‘아이가 단어를 캐치하는 능력이 좋아요’와 같은 구체적인 역량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란다는 선생님이 장기간 아이를 관찰하는 수업 방식으로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란다를 처음 이용하는 아동의 성격 및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설문조사 시스템 구축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며 “자녀와 유사한 성향의 아이들에게 잘 맞았던 수업, 잘 맞았던 선생님, 잘 맞았던 게임, 잘 맞았던 책을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구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자란다 서비스를 임직원 복지에 도입한 기업 수는 1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란다의 돌봄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교사가 방문하는 방식이다. 각 가정 환경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자유롭게 서비스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란다 관계자는 “대우산업개발을 비롯한 다수 기업과 B2B 제휴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맞벌이 가정에서는 자녀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는 경우가 많은데, 자란다 서비스는 매 수업마다 작성되는 ‘방문일지’를 통해 자녀의 활동 사항 및 상호작용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오프라인 위주로 이뤄졌던 자녀 양육과 돌봄 서비스가 최근 IT 기반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들을 중심으로 아동 돌봄 및 방문 교육 서비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란다가 이번 시리즈B 투자를 통해 장전한 자금을 기반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연령을 확장하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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